'의료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40억 시리즈A 완료 펀딩난 이겨내고 15개월 만에 클로징, '정보 보안' 강점 둔 사업 확대 목표
최은수 기자공개 2024-03-12 10:44:0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인 대상 보안 메신저 플랫폼 메디스태프가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2022년 첫 라운드를 시작해 15억원을 모은 뒤 약 15개월만에 추가 투자자를 유치하며 딜을 마무리했다. 이번 조달 자금은 사업 고도화와 인재 채용, 서버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2022년 오픈한 시리즈A 라운드 마무리 첫 FI 유치
8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스태프는 올해 1월과 지난달 두 차례의 신주 발행을 거치며 약 18개월 간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설립 후 첫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한 자금 조달이다. 이번 투자에는 하나벤처스(15억원), CKD창업투자(10억원)가 마지막 룸을 채웠다. 앞서 2022년엔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와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시리즈A 라운드로 보인다. 메디스태프에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FI들이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마지막 조달을 위해 발행한 신주 발행금액과 발행주식 총수를 통해 추산한 투자 후 기업 가치는 약 170억원이다.
메디스태프는 기동훈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2016년 설립했다. 주력 서비스는 '의사들을 위한 보안 메신저 플랫폼'이다. 설립 당시와 초기 의료정보플랫폼 케어랩스와 라이프시맨틱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은 것도 사업 성격과 관련이 있다.
메디스태프는 환자 민감(개인)정보 보안을 위한 메신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의료 보안 메신저 플랫폼을 처음 선보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투자자들은 카카오톡이 스마트폰 보급 초기 메신저 시장을 장악해 부동의 1위 플랫폼이 된 것처럼 메디스태프는 의료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는 메디스태프가 보편적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가운데 의료직군만 가입할 수 있고, 수준 높은 보안체계를 갖춘 것과 관련이 있다. 해외에선 의료진이 암호화되지 않은 메신저로 소통하는 게 의료법에 저촉되는 점에 착안해 사업화를 시작했다.
폐쇄적인 집단을 대상으로 하나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점은 강점이다. 전문 집단인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효율적인 타깃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의료인 대상 다양한 사업 모델 확보 목표, 현재는 '커뮤니티' 역량 집중
현재 국내법상 전문의약품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메디스태프는 '의사'라는 특정집단 이용자만 존재하하기 때문에 전문의약품 광고 역시 가능하다. 광고주인 제약회사 입장에선 지출 대비 광고 노출 효과가 높은 플랫폼인 셈이다.
현재로선 정보보안보단 채팅 및 전문의, 의대생, 군의관 등 세부 직군별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일단 플랫폼 특성상 시장 장악력을 빠르게 넓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는 앞서 오픈한 '클럽'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수익모델 다각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커뮤니티 게시판 서비스에서 다양한 주제로 크고 작은 모임을 직접 만들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모임을 주선한다. 앞서 보안 강화를 통한 '프라이빗 미팅'을 전제로 하는 점이 특징이다.
각 의료 단체 및 제약업계와 소통 및 주요 학술대회 등의 공동 주최 등도 사업 모델로 잡았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주최 모수가 많지 않지만 전문·보안 특성을 띄는만큼 수익화 창출을 위한 기대감은 커 보인다.
조달 자금은 향후 타 보건의료 직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동시에 구인구직과 커머스 등의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데 쓸 계획이다. 현재 메신저 고도화 작업을 완료해 화면 캡처 방지 및 휴대폰 번호 워터마크 기능과 더불어 종단 간 암호화 작업을 통해 강화된 보안성으로 의료진 간의 더 안전한 의사소통이 가능토록 구현화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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