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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자비스앤빌런즈, 최종 '미승인'…반전 없었다거래소 시장위, 상장위와 같은 의견 "지속성·성장성 의문"

윤진현 기자공개 2024-03-13 07:59:0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쩜삼' 플랫폼을 운영 중인 자비스앤빌런즈가 결국 거래소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거래소 상장위원회의 미승인 결정 후 시장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상장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결론은 같았다. 결국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시도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전일 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자비스앤빌런즈의 심사를 진행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 2월 코스닥 상장 위원회의 사업모델 특례상장 예비심사에서 최종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이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시장위 역시 자비스앤빌런즈의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국세청의 시스템 고도화가 이뤄지면 사업의 지속성과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단 분석이다. 이는 상장위가 미승인 결정을 내린 사유와 동일하다.

이에 자비스앤빌런즈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른 방향성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시장위의 판단을 수용한다"며 "시간을 충분히 갖고 상장을 비롯한 사업 방향성을 고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세무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상장에 실패했단 평도 나온다. 세무 혁신 플랫폼인 삼쩜삼에 세무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 상장으로 인해 세무 대리 질서가 혼란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세무사회는 거래소에 여러 차례 건의서와 소명 자료를 직접 제출했다.

앞서 자비스앤빌런즈의 재심 결과에 IB 업계의 시선도 집중됐다. 혁신 플랫폼에 대한 미승인 번복 사례가 될 수 있어서다. 이후에 상장을 시도하는 플랫폼들 역시 비슷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만큼 자비스앤빌런즈 심사 결과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거래소의 문턱은 높았다. 역대 시장위에서 결과를 번복한 사례는 에이프릴바이오와 이노그리드가 유일하다. 이 두 기업의 경우 재심에서 적극 소명해 상장위의 미승인 결정을 뒤집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혁신 모델에 대한 판단이 나뉜 사례기에 후발주자들의 선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봤으나 거래소의 판단은 달랐다"며 "기성 모델과 다른 사업모델을 갖춘 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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