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2차전지 올라탄 자비스, 검사장비 섹터 '세몰이'3년새 매출비중 '5배' 증가, 내년 탐지로봇·치매사업 등 사업 다각화

서하나 기자공개 2024-03-19 07:34:1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엑스레이(X-ray) 검사 장비 전문기업 자비스(XAVIS)가 2차전지 검사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지난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만 수주액이 약 300억원에 육박하면서 올해 실적 성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약 286억원을 기록해 2022년 약 223억원보다 약 27.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억9000만원을 기록, 흑자전환했으나 당기순손실은 약 4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자비스 측은 2차전지 검사 장비 수주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 평가에 따른 1회성 평가손실이 증가해 현금 유출 없는 장부상 손실이 발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자비스가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2차전지 분야에서 거뒀다는 점이다. 별도 기준 배터리 부문 매출은 총 121억원을 기록, 총 매출 대비 49.81%을 차지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약 9.81% 비중에 불과했던 2차전지 사업 부문은 2년 만에 회사의 중추로 성장한 모양새다.

자비스는 엑스레이(X-ray) 검사 장비 전문기업으로 2002년 설립됐다. 기업명 역시 'X-ray Automatic Vision System'의 머릿말에서 따왔다. 초기엔 엑스레이를 이용한 식품 이물질 검사 장비로 사업을 시작했다. 10kg 용량 튀김가루 검사를 시작으로 롯데 자일리톨껌, 오리온 초코파이, 맥심 모카골드 믹스 커피 등의 이물질 검사에 자비스 장비를 썼다.

2015년 코넥스에 상장한 뒤 2019년 코스닥에 이전상장했다. 시장은 자비스가 보유한 엑스레이 비파괴 검사의 범용성에 주목했다. 엑스레이 비파괴 검사는 식품의 포장을 뜯지 이물을 검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다. 자비스는 비파괴 검사를 2차전지 배터리와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품질 검사에 적용하면서 시장을 확장했다.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건 2차전지 분야다. 2차전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EV(전기차)의 배터리 결함 문제와 셀 자체의 이물질에 대한 비파괴 검사 수요가 늘어난 덕택이다. 자비스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자비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수주액 26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약 50% 가량이 2차전지 물량 임을 감안하면 2차전지 부문에서만 130억원 넘는 매출이 예상되는 셈이다. 해당 수주액은 2022년 말 전체 수주액인 207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해 4분기 PO까지 합산하면 약 300억원 안팎의 수주액으로 파악된다. 자비스는 올해 순차적으로 해당 수주액을 매출 계정으로 산입한다.

업계에서는 자비스의 50nm급 고해상도, 고속검사, 고정확도 판단기술을 통한 사업 확장성에 주목한다. 특히 입자 가속기 광학계 응용 기술과 인공지능(AI) 화질 복원 기술을 통한 해상도 구현으로 차별성을 갖췄다. 최근엔 딥러닝, 비전기술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검사 솔루션을 탑재, 배터리 오검출 0.025%, 미검출 0.0% 등을 구현했다.

자비스는 성장 궤도에 진입한 식품, 2차전지 배터리, 반도체 등 주력 시장에서 매출을 극대화하는 한편 앞으로 국방, 안전, 의료 등 시장에도 신규 진입해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특히 2025년 상반기부터는 폭발물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로봇용 엑스레이 모듈 사업(500억원 추산)과 방사선 치매치료 의료기기 사업(60억원) 등 신사업에서도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차전지 부문의 전방 투자가 다소 미진한 측면이 있었지만, 올해부터 다시 사이클을 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객사 내 검사장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