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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가상공간 포털 '엘리펙스', 몰입형 콘텐츠 대중화 안호준 올림플래닛 경영전략실장

이우찬 기자공개 2024-04-01 14:00:43

[편집자주]

프롭테크 업계가 '옥석 가리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투자유치에만 의존했던 영세업체는 지고, 자체 수익모델을 확보한 곳만이 살아남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 전환 첨병 역할을 맡은 이들은 개발 생태계가 지각변동하는 시기에 또한번 내구력을 테스트받고 있다. 더벨이 프롭테크 기업의 치열한 생존기를 현장에서 담아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림플래닛이 가상공간에 구축하고 있는 3D 기반 콘텐츠는 사용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해 새로운 경험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2015년 1월 설립한 올림플래닛의 대표 제품은 '엘리펙스'다.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확장현실(XR) 기반의 몰입형 콘텐츠 포털이다. 엘리펙스를 통하면 다양한 산업 카테고리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올림플래닛 창업 초기 멤버인 안호준 경영전략실장 부사장(사진)은 애플의 헤드셋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X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맞춰 몰입형 콘텐츠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림플래닛은 엘리펙스로 부동산·건설·커머스·엔터테인먼트·박람회·미술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몰입형 3D 가상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건설·부동산 쪽 매출 비중이 90%를 상회했다. 현재는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에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XR 기술이 활용되며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50%로 내려갔다.

전체 외형 성장의 속도는 가파르다. 지난해 기준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5년대비 36배 성장했다. 높은 매출 증가세로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Asia-Pacific High-Growth Companies)'에 2년(2022~2023) 연속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설립 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올림플래닛의 매출 구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3D 가상공간 구축, 커머스, 광고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오프라인 전시회를 3D 공간으로 구성하고 입장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아이돌 그룹 신규 앨범 쇼케이스와 연예인 팬미팅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3D 공간 구축에 이은 커머스, 광고 수입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다.

기존 몰입형 콘텐츠 시장의 경우 제작 자체의 허들이 높은 편이었다. 비용과 제작 시간이 상당했다. 또 제한적인 디바이스 환경은 시장 확장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올림플래닛은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고 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별도 설치 프로그램이나 다운로드가 필요 없고 모바일, PC, 키오스크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 연결만으로 접근할 수 있다.

최대 경쟁력은 가상공간 구축을 위한 3D 데이터 패키징 기술이다. 안 부사장은 "자체 개발한 3D 데이터 추출, 패키징 등 프로세스의 자동화, 경량화 기술을 이용해 가상공간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며 "모듈화 기능으로 AI휴먼, 화상채팅, 음성합성, 3D뷰어 등 다양한 기능도 모듈로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플래닛은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480곳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고 있다. 7만여개 이상의 3D 가상공간을 배포한 레퍼런스를 구축했다. tvN 드라마 '희도의 방, 아지트' 세트장을 구현했고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버추얼 쇼룸 제작, 코카콜라 디지털 팝업 스토어 등 산업을 가리지 않고 있다. 특히 700여명 이상의 크리에이터 풀을 구축하고 있다. 산업별 전문가 풀로 기업의 3D 가상 콘텐츠 제작 수요를 파악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올림플래닛이 큐브엔터 소속 '(여자)아이들' 정규 2집 프로모션 공간을 3D로 구현한 모습

올림플래닛은 스케일업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K컬쳐 열풍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올초 진행한 큐브엔터 소속 '(여자)아이들'의 2집 앨범 쇼케이스의 경우 163개국에서 10만여명이 동시 접속했을 만큼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김범 배우의 6개국 아시아 투어 관련 버추얼 팬미팅의 경우 145개국 팬들이 티켓을 구매할 만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안 부사장은 "엔터산업에서 글로벌 팬덤을 통한 몰입형 콘텐츠 수요를 확인하며 새로운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다국어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플래닛은 올해를 사업 확장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부사장은 "애플의 XR 헤드셋 제품 출시를 계기로 XR 콘텐츠를 향한 대중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엘리펙스는 공간 컴퓨팅 영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몰입형 콘텐츠 포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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