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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HB인베, '효율성 톱티어' 상장VC 자리매김영업이익률, AUM 대비 이익 비중 최고수준…상장 후 펀딩·회수 순항 중

최윤신 기자공개 2024-04-01 09:13:2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H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벤처캐피탈(VC) 중 톱티어 수준의 ‘효율성’을 가진 하우스로 자리매김했다. 영업이익의 절대적 숫자로는 중위권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이 50%대에 육박하고, 운용자산(AUM)대비 영업이익도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별도기준 205억원의 영업수익(매출)과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51.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58.3% 대비 소폭 낮아진 수치이지만 국내 상장VC 가운데선 주목할만큼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스타트업 혹한으로 인해 운용조합 피투자기업의 공정가치가 떨어지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VC가 전년대비 저조한 이익률을 기록했다. 캡스톤파트너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은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HB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상장 VC 중 톱티어 수준이다. 우리기술투자가 90%대, 엠벤처투자가 7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각각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수치다. 2022년에 포트폴리오 기업의 대규모 공정가치평가 손실이 반영되며 우리기술지주는 4039억원의 영업손실을, 엠벤처투자는 16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평가포트폴리오 가치평가의 대규모 변동이 없었던 하우스 가운데서는 TS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가 5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VC업계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가치에 따라 이익 등락폭이 큰 게 VC업의 특징”이라면서도 “상장사로서는 섹터별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얼마나 안정적으로 높은 이익기조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장기적으로 주주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AUM이 6147억원 수준으로 상장 VC 가운데 대형 하우스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1조원 이상의 AUM을 가진 곳들보다 많은 이익을 창출해 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운용자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는 걸 뜻한다. 2023년 말 AUM 대비 영업이익은 1.73%로 더벨이 리그테이블 집계 대상에 포함된 상장VC 14곳 중 미래에셋벤처투자(2.57%)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조합 결성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AUM을 1조원 이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수년간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온 흐름이 지속된다면 명실공히 톱티어 VC로 발돋움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19일에는 310억원 규모의 HB디지털혁신성장3호투자조합을 결성하며 상장 후 마수걸이 펀드레이징에도 성공했다. 지난 2022년 만든 1호와 2023년 만든 2호의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증권으로부터 또 한번 출자를 받았다.

모태펀드 청년계정 출자사업에도 지원한 상태다. 앞서 2017년 청년창업분야 GP로 선정돼 만든 HB청년창업투자조합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해당 조합은 회수 후 재투자를 통해 펀드 규모를 뛰어넘는 840억원가량의 투자가 이뤄졌고 470억원 이상이 이미 출자자에 배분됐다.

신규 조합 결성과 기존 조합의 성과로 상장 첫 해인 올해도 높은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014에이치비벤처투자조합’을 내부수익률(Gross IRR 기준, 성과보수 포함) 약 13%의 높은 실적으로 청산 완료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청산 예정 조합이 성과보수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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