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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태동 20주년' 에지 전략에 쏠린 눈 [thebell note]

김예린 기자공개 2024-04-04 07:40:2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은 우리나라에 기관전용 사모펀드(PEF)가 태동한지 20년째인 해다. 운용사가 늘고 펀드 규모도 커지면서 경쟁이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들의 국내 진출도 가속화하면서 딜소싱과 클로징, 펀딩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특정 섹터나 지역 투자에서 에지(Edge)를 만들며 색채와 전문성을 다지는 하우스가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다. 동남아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늘려왔는데 최근 회수 실적까지 축적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틱의 동남아 투자는 2018년부터 두드러졌다. 같은 해 팬아시아 4차산업 그로쓰펀드를 결성했고 2021년과 2022년 병행 펀드인 스틱글로벌혁신성장펀드-스틱아시아인프라스트럭쳐이노베이션펀드를 조성하면서다. 그로쓰캐피탈본부가 운용하는 펀드들로, 성장이 필요한 아시아 기업과 해외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수 실적은 하나둘 쌓이고 있다. 작년 말 사히아드리병원 투자금을 회수해 그로스 IRR 34%를 기록했고 올 초 캠시스글로벌 엑시트로 IRR 14%를 달성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현지 네트워크와 투자 전문성을 축적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 올 2월에는 인도 약국 프랜차이즈 제노헬스에 2500만달러를 베팅하며 해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큐리어스파트너스의 행보도 두드러진다. 투자를 꺼리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회생 가능한 곳만 골라내 차별화된 딜 구조를 짜면서 구조화 금융 강자로 자리 잡았다. 성운탱크터미널과 HSG성동조선 투자 엑시트로 각각 IRR 40%, 30%를 달성하는 것이 일례다. 작년 인수 1년 만에 삼성중공업 드릴십 4척을 모두 매각하는가하면 최근 전력기자재 업체 우진기전을 262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LP들의 신뢰에 힘입어 펀딩 혹한기지만 움직임이 활발하다.

투자자들로부터 자주 듣는 얘기 중 하나는 특정 섹터와 전략만 고수하는 전략이 맞느냐는 고민이다. 특정 분야를 파고들면 전문성과 네트워크는 빠르게 강해지겠지만 투자 범위는 제한돼 양날의 검과 같다는 설명이다.

다만 PE 업계 수많은 플레이어들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려면 에지가 필요하다. 에지의 사전적 의미는 가장자리, 변두리, 날이지만 일상에서는 뚜렷하고 두드러진 개성, 멋스러움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언론계에서는 똑같은 내용의 무수한 기사들에는 없는 새 팩트나 시각을 담아내면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때 에지가 있다고 표현한다.

태동기 20년째가 되면서 많은 운용사들이 등장했고 그중 스틱과 큐리어스는 인도 투자 및 구조화 금융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섹터와 투자 전략 경험을 쌓는 것은 필수 전략이자 투자자로서의 숙명이다. 더 나아가 자기만의 에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한 경쟁 시기 생존 확률을 더 높여주는 방안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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