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V 시청자가 날로 감소하면서 홈쇼핑업계의 생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이상 TV 커머스사업 만으로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이러한 상황 속 최근 NS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개별인정 신소재’ 비즈니스를 낙점해 눈길을 끈다. 식품회사가 아닌 유통채널 회사가 소재에 대한 원천 기술을 소유하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NS홈쇼핑은 2001년 설립된 TV홈쇼핑 운영 기업이다. 홈쇼핑사 중 유일하게 식품 방송 편성 비중을 60% 이상으로 맞춰야 할 의무를 지닌다. 애초에 초창기 사명도 ‘농수산홈쇼핑'이었다.
그야말로 식품 전문 홈쇼핑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식품은 그동안 NS홈쇼핑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 왔다. 수익성이 높은 화장품이나 패션, 명품 등 편성 비중이 그만큼 낮았기 때문이다. 카테고리 다양성이 부족한 만큼 취급액도 작았다. 3조원대를 구가하는 경쟁사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조원대에 그쳤다.
그러던 중 NS홈쇼핑은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는 법을 찾았다. ‘식품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신규 활로를 모색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NS홈쇼핑은 올해 초 6년에 걸쳐 와사비잎에서 추출한 ‘이소비텍신’을 소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소비텍신은 UCP2단백질(열생성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축적된 지방을 태우는 작업을 돕는다. 식약처에서 다이어트 기능성을 인정받아 기능성 원료 타이틀까지 확보했다고 한다. 홈쇼핑이 단순히 PB상품을 제조·판매하는 사업모델을 넘어 식품 제조사 등에 B2B로 소재를 납품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B2B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데는 식품 전문성이 한몫했다. NS홈쇼핑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국가 공인인증 식품 연구소를 둔다. 2004년 출범해 업력만 20년에 달한다. 홈쇼핑업계에서 연구소를 두고 품질관리와 식품개발에 투자하는 곳은 NS홈쇼핑이 유일하다. 20년에 걸친 식품 노하우는 안전검사부터 소재개발, 제품개발 등 차별화된 신사업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NS홈쇼핑은 식품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며 '한번 약점이 영원한 약점은 아니다'는 것을 입증했다. NS홈쇼핑이 개별인정 소재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탑재시켜 전화위복에 성공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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