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푸드대시 추가투자' 앱 고도화 총력 RCPS 취득해 관계기업으로 편입, UI·UX 개선해 고객 유입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4-05-22 09:28:5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스타트업 푸드대시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관계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치킨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 교촌에프앤비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고도화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전개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월 스타트업 푸드대시의 의결권이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추가로 획득했다. 푸드대시의 상환전환우선주식 수가 기존 1만2297주에서 1만6039주로, 발행주식 총 수는 기존 7만6453주에서 8만195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교촌에프앤비는 푸드대시를 '단순 투자' 목적에서 관계기업 투자로 전환했다.
푸드대시는 IT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음식 주문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고객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9월 30억원 규모로 푸드대시 시리즈 A에 첫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교촌에프앤비 설립 이후 첫 스타트업 투자였다. 이후 주문앱 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해 10억원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교촌에프앤비 내부에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해 푸드대시 김홍균 대표를 본부장으로 겸직시키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꾀했다.
매년 국내 외식시장에서 신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대거 등장하는 가운데 톱3으로 꼽히는 교촌·BBQ·BHC의 경쟁도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그러면서 교촌치킨의 매장 수 증가 속도가 다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교촌치킨 매장 수를 살펴보면 2020년 1273개, 2021년 1339개, 2022년 1368개, 2023년 1378개다. 2021년부터 장기간 1300개 수준에 머고 있다. 가맹점의 영업권 보호를 위해 추가 출점을 최소화하면서 교촌에프앤비는 2014년부터 지켜온 치킨업계 매출 1위 사업자 타이틀을 2022년 BHC에게 내줬다. 2023년에는 BBQ(법인명 제너시스비비큐)에도 매출이 역전되며 3위로 내려앉았다.
교촌에프앤비가 자체앱 개발에 몰두하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자체 앱 활성화는 충성고객 확대로 이어지고 신메뉴 개발이나 프로모션 등에도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배달의민족 등 배달중개 앱을 통한 주문을 낮추는 방식으로 점주들의 이익률을 높여 가맹모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례로 교촌에프앤비는 앱 내 퀵오더와 바코드 인식하기 등 기능을 구현하며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성과도 뚜렷하다. 올해 1분기 기준 교촌에프앤비 온라인 주문채널의 매출 점유율은 66%다. 이중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을 제외한 자사 주문앱 매출 비중이 10%에 달한다. 누적 회원 수는 2021년 말 254만명에서 2023년 말 556만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치킨 프랜차이즈 경쟁사와 비교해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앱 연간 거래액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푸드대시는 자사앱 고도화를 위해 투자했던 기업으로 2022년 처음 투자협약을 맺을 때부터 20% 수준까지 지분율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고 배당을 받을 수도 있는 복합금융 형태”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메타약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Company Watch]1년만에 IR 무대 선 세아메카닉스, ESS 부품 수주 예고
- 휴온스랩, 92억 투자 유치…반년만에 밸류 두배 껑충
- [HB그룹은 지금]알짜빌딩에 세종 신사옥까지, 그룹 안전판 '부동산'
- [코스닥 유망섹터 지도]'보냉재 강자' 동성화인텍, 시장확대 수혜 전망
- [Company Watch]한중엔시에스, 미국 생산거점 확보 나선다
- [VC 투자기업]달바글로벌 주주, 화장품 할인 받는다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에이벤처스, 'Co-GP' 몰린 스케일업서 승기 잡을까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출자 감소' 사이버보안, 린벤처스 2연속 도전 눈길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단독 출사표' 인피니툼, 스포츠산업 무혈입성할까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미래 먹거리 발굴 '특명' 신사업 투자 현황은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미전실 전략가' 웰스토리·'식품 전문가' 프레시웨이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한국은 좁다, 해외사업 히스토리 살펴보니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3조 양대산맥, 사업구조가 가른 '수익성'
- 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라이프케어 플랫폼 '도약'
- [thebell note]알테쉬가 아닌 '알리익스프레스'
- [해외법인 재무분석]CJ포디플렉스, '미국법인 전폭지원' 특별관 드라이브
- [영업권 모니터링]사료 키우는 이지홀딩스, 데브니쉬 시너지 '자신감'
- [CAPEX 톺아보기]하이트진로, '현금흐름 개선세' 투자 감내 원동력
- [이사회 분석]호텔신라, '피트니스 사업 새단장' 성장 '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