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F&B, 소스사업 '구원투수' 송원엽 대표 급파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 2년만 교체, 미래 먹거리 'K1' 육성 임무
서지민 기자공개 2024-05-02 09:45:5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F&B가 소스사업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스사업 담당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를 2년만에 교체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영입돼 교촌F&B 신성장전략사업부문을 총괄하던 송원엽 리더가 사령탑을 맡는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2015년 교촌F&B의 소스제조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100% 자회사다. 교촌치킨 소스 공급과 더불어 식품기업과 외식프랜차이즈기업을 대상으로 소스 OEM·ODM 사업을 한다.
송 대표는 1970년생으로 오클랜드 대학교(The University of Auckland)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글로벌투자본부, 대상홀딩스 전략담당, 대상네트웍스 글로벌브랜드사업부, 대상네트웍스 유통본부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교촌F&B에 입사한 건 2022년 11월이다. 당시 교촌F&B는 신사업부문을 신성장전략사업부로 확대개편하고 송 대표를 영입해 이끌게 했다. 창업주 권원강 회장이 경영 복귀와 함께 선언한 G(글로벌), S(소스), E(환경), P(플랫폼)라는 4대 미래 성장 키워드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됐다.
송 대표는 교촌F&B 입사 후 주로 글로벌미주와 신사업을 담당하면서 미국 사업과 전통주, 신규 외식 브랜드 등 새 먹거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통해 송 대표를 소스사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핵심 신사업 중 하나로 소스사업을 내건지 1년여가 지났지만 오히려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상황에서 송 대표가 구원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2023년 매출액 285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2.6%, 26.3% 감소한 규모다. 2021년 339억원으로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뒤 2년 연속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27.7%에서, 이듬해 17.5%, 지난해 14.7%로 악화되는 모습이다.
B2C 대상 소스사업을 확대해 반전을 모색할 방침이다. 올해 소스 브랜드 ‘K1’을 새롭게 선보였다. 앞서 1월 교촌치킨의 소스 노하우를 담은 ‘K1 핫소스’ 3종을 론칭하고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를 통해 국내 판매도 시작한 상태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올해 K1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채널 확대와 외형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HMR 등 교촌F&B의 다른 신사업과 연계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교촌F&B 관계자는 "소스 사업의 전략적 확대를 위해 송원엽 혁신리더를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로 선임했다"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K1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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