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웰케어, 모회사 경영지원총괄로 대표 교체 이형준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선임…적자경영 탈출 위해 관리 '고삐'
서지민 기자공개 2024-06-07 07:37:5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CJ웰케어 대표이사가 최근 교체됐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수시인사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모회사 경영지원총괄을 새 수장으로 맞이한 CJ웰케어는 설립 후 지속된 적자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CJ웰케어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CJ제일제당 이형준 경영지원총괄이 CJ웰케어 대표를 겸직하도록 했다. 기존 박성선 대표는 임기를 1년 넘게 남긴채 회사를 떠나게 됐다.
박 전 대표는 '락토핏'으로 잘 알려진 종근당건강 출신으로 건기식 연구개발 및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2022년 CJ웰케어 경영 고문으로 영입된 후 당해 11월부터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왔다.
반면 이 신임 대표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CJ그룹에 몸 담으며 조직 및 재무 관리 역량을 쌓은 인물이다. 2014년 첫 임원 타이틀을 달고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 경영지원실장, CJ 인사운영실장, CJ 사업관리그룹장을 역임했다.
2024년 CJ그룹 정기인사에서 일부 지주사 임원을 사업회사로 내려보내는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면서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지원총괄로서 재무운영실, 재무전략실 등을 총괄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CJ제일제당의 경영 안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CJ제일제당의 사업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그를 자회사 대표로 선임하면서 지휘 체계를 통일한 셈이다. 통합 관리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CJ웰케어의 부진한 실적 역시 대표 교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기식은 CJ그룹이 제시한 4대 미래 성장전략 중 웰니스 분야에 속한 사업이다. CJ제일제당은 팬데믹 기간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맞춤형 건기식이 급부상하자 관련 사업을 분할해 CJ웰케어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고자 했다.
2022년 1월 출범한 CJ웰케어는 첫해 매출액 681억원, 영업손실 16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690억원, 71억원으로 손실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에 머물렀다. 2년간 누적된 손실로 인한 결손금은 306억원에 달한다.
이 영향으로 재무건전성도 빠르게 악화됐다.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총계가 652억원에서 643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해 145억원의 차입금을 조달하면서 부채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2년 말 80.8%에서 지난해 141.3%로 급격히 상승했다.
CJ웰케어의 실적 부진은 뚜렷한 성과 부재의 결과로 풀이된다. 경쟁이 치열한 건기식 시장에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올해부터 건기식 산업이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듬에 따라 실적 개선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감사 및 관리 역량을 활용해 CJ웰케어의 경영상태를 점검하고 재무건전성 해소를 위한 비용 효율화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CJ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시인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이형준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이 CJ웰케어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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