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베, '호올스·밀카' 유통사 앰지코리아에 200억 투자 추진 CB 인수 위해 펀딩 속도, 모회사 다산네트웍스 후순위로 참여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18 07:25:2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제과 유통업체 앰지코리아에 200억원 투자를 추진한다. 현재 2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으로, 가파른 실적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앰지코리아가 발행할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재원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마련한다. 복수 금융기관과 접촉하며 출자자(LP) 모집에 한창이다.
모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다산네트웍스도 후순위로 프로젝트 펀드에 35억원을 출자한다. 다산네트웍스는 앰지코리아 지분 51.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30억원을 추가로 증자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설립된 앰지코리아는 수입 제과 유통·도소매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수입·판매권을 행사하며 국내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호올스와 밀카, 토블론, 캐드베리,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본래 하이트진로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제품 독점 수입·유통권을 쥐고 있었으나, 이를 앰지코리아가 넘겨받았다.
실적은 공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앰지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6억, 20억원이다. 올 상반기 기준 실적은 각각 210억원, 18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실적과 엇비슷한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7억원에서 올 상반기 18억원으로 이미 작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앰지코리아의 실적 상승세와 뛰어난 현금창출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회사의 탄탄한 영업력뿐 아니라 유통업 특성상 케펙스 비용이 필요하지 않아 당기순이익이 현금으로 바로 이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광고·마케팅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제품들이 킨더초콜릿 등 경쟁사보다는 인지도가 낮지만, 품질은 뒤처지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유통하는 몬델리즈 제품군을 보다 확대해 수익 창출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실적 극대화에 성공한 뒤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한다는 청사진이다.
앰지코리아는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앰지코리아는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모회사 다산네트웍스로부터 130억원을 차입했다. 이를 모두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재고자산 규모 확대에도 투입한다. 유통업은 재고 물량을 얼마나 많이 가져오고 판매하는지가 중요한데, 앰지코리아의 경우 유럽에서 수입해야하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재고 자산을 사전에 대규모로 확보해둬야 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현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실탄을 장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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