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 경영분쟁 '종식', 임시주총 현 경영진 해임안 부결 최대주주 측 제안한 안건만 가결, 감사위원회 설치
이기욱 기자공개 2025-03-13 09:12:5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싸이토젠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이 제안한 현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에 대한 해임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최대주주 및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만이 가결됐다. 최대주주와 창업주 간의 협력 체계가 재확인됐다. 감사위원회가 신규 설치되는 점이 주목된다.
싸이토젠은 12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은 주주인 캔디엑스홀딩스와 오늘이엔엠(옛 휴림네트웍스)이 소집 청구를 하면서 열리게 됐다. 캔디엑스홀딩스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싸이토젠의 지분 30.79%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오늘이엔엠은 지분율 5% 미만 주주다.
캔디엑스홀딩스는 장인근 사외이사 후보 선임의 건과 이승용 감사후보자 선임의 건 등 2건을 제안했다. 반면 오늘이엔엠은 △이사 수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 △신규 사내이사 선임 △신규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안건을 제안했다.

현직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에 대한 해임 안건 등이 다뤄진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됐으나 주총은 짧은 시간 내 종료됐다. 9시 24분께 완료된 주총에서는 최대주주와 이사회 측 안건만이 가결됐다. 구체적인 찬반 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캔디엑스홀딩스 측에서 추천한 장인근 사외이사가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장 사외이사는 스코트랜드 왕립은행 홍콩 및 한국지사 영업부 대표와 맥쿼리증권 한국 지사 등을 거쳐 제이아이케이 대표 등을 지낸 인물이다. 해임 안건이 올라왔던 사철기 사내이사와 안지훈 사내이사, 민승기 기타비상무이사, 이민전 기타비상무이사는 자리를 지킨다.
싸이토젠 이사회 차원에서 제안한 감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변경 안건도 가결됐다. 싸이토젠은 자산규모 2조원 이하로 감사위원회 의무설치 대상이 아니지만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싸이토젠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됐다. 캔디엑스홀딩스는 2023년 12월 싸이토젠 인수 직후 4인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하며 이사회를 재편했고 작년 2월에는 사철기 전 대표와 안지훈 현 대표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7월 창업주인 전병희 대표가 사임하며 사철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고 이에 일부 주주들이 반발을 표하기 시작했다. 전 대표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싸이토젠의 지분 14.46%를 보유한 2대 주주기도 하다.
적잖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주를 포함한 기타 주주와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2일 사철기 전 대표가 사임하고 전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갈등이 봉합됐다.
이어 이날 임시 주총에서도 최대주주와 창업주 겸 2대주주가 한 목소리를 내며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싸이토젠은 전 대표가 기존 사업인 혈중종양세포(CTC) 부문을 담당하고 안 대표가 신규 사업을 담당하는 체제로 경영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IO KOREA 2025]셀인셀즈, 오가노이드 원천기술 우수성 입증 "이제는 BD"
- [동성제약 오너십 체인지]1억에 부도, 오너 분쟁 격화…원용민 CFO "정상화 우선"
- [동성제약 오너십 체인지]차입 500억에 회생신청? 오너 분쟁에 기업 존폐 기로
- [동성제약 오너십 체인지]삼촌 이양구 회장에 맞선 조카 나원균 대표, 우군 확보 사활
- [BIO KOREA 2025]주요국 넘어 중동까지, 'K-바이오' 기회의 장 넓어진다
- 카카오헬스, 300억 유증의 의미 '그룹 신성장' 위상 굳히기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보로노이 'VRN11' 임상 데이터 이견, 핵심은 약 없는 'C797S'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JW중외제약, 빈혈 치료제는 지연…기대되는 '통풍 신약'
- 제테마, 필러 중국서 '첫 발'…차별화는 '안전성·고급화'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신약 안보는 동국제약, 제네릭 잇는 '의료기기'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