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Financial Index/시중은행]우리은행, 리스크 관리 역량 빛났다 'NPL·충당금' 1위②[자산건전성]씨티은행 NPL비율 가장 높아, iM뱅크 충당금 적립율 최저

최은수 기자공개 2025-05-13 08:11:48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3시5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2024년 자산건전성 부문에서 우수한 지표를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3%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부실여신에 대비한 대손충당금도 가장 넉넉하게 쌓아뒀다.

시중은행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요주의이하여신비율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곳은 0.02%의 비율을 나타낸 iM뱅크다. 다만 iM뱅크는 2024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여파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NPL은 우리은행, 요주의는 iM뱅크 우수

THE CFO는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국내 시중은행 7곳의 자산건전성 지표를 조사했다. 시중은행은 각각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M뱅크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7곳이다. 자산건전성은 작년 말 기준 NPL비율와 요주의이하여신비율, 대손충당금적립비율 등 세 지표로 가늠했다.


2024년 말 기준 NPL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우리은행(0.23%)이었다. NPL비율이란 3개월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을 총여신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늘어나 건전성이 악화했음을 의미한다.

금융사들은 여신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합해 고정이하여신, 즉 부실채권(NPL)으로 분류한다.

우리은행 다음으로는 신한은행의 NPL비율이 낮았다. 0.24%로 하나금융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024년 NPL 비율이 2023년 대비 상승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만큼 2024년 한해에도 안정적으로 부실채권 관리를 해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 다음은 하나은행(0.29%)이 차지했다. 이 밖에 KB국민은행(0.32%), SC제일은행(0.42%), iM뱅크(0.74%)가 뒤를 이었다. 씨티은행의 경우 유일하게 1%를 넘기며 NPL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3년(1.11%)에 이어 2년 연속 NPL이 1%를 넘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까지 종합적으로 보면 가장 선전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우리은행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신한은행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0.59%로 우리은행(0.61%) 수치를 밑돌았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만 본다면 우리은행은 3위였다. 1위는 iM뱅크(0.02%), 4위는 KB국민은행(0.67%)였다.

요주의여신은 정상 채권 대비 신용위험이 큰 여신으로 통상 부실화 직전 단계의 채권을 말한다. 통상 1~90일 동안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잠재 부실채권을 가리킨다. NPL과 함께 요주의여신까지 보는 이유는 해당 금융사의 잠재적 부실까지 가늠하기 위해서다.

iM뱅크는 NPL비율이 높았지만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타사 대비 크게 낮았다. 요주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한 자산건전성을 갖춘 것 같지만 두 비율 지표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었다. PF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속 줄어든 충당금 적립…한층 면밀한 대비 필요

현재 시중은행들은 비교적 NPL비율 및 연체율 관리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경기 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서 향후 부실채권에 대한 노출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상황에서 국내 시중은행의 충당금 적립율이 대체로 하락한 점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통상 부실채권 등 자산부실화에 대한 방어책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는데 모수가 줄어드는 건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기 어렵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지표에서는 씨티은행(276.77%)이 가장 우위에 있었다. 다만 씨티은행은 리테일 철수를 선언한 상황이라 다른 시중은행과 동류에 놓긴 어폐가 있다. 이를 제외하면 우리은행(247.44%), SC제일은행(206.43%), KB국민은행(202.47%) 순으로 적립율이 높았다.

우리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특히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부실여신(고정이하여신)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로 금융사의 신용손실 흡수 능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적립율이 높을수록 부실여신 대비 더 넉넉한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하위권에는 iM뱅크와 하나은행이 있었다. 각각 135.68%와 165.32%다. 특히 iM뱅크는 NPL비율이 최고치였는데 충당금 적립비율도 가장 낮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