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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엔씨소프트 "내년 매출 최대 2.5조 달성할 것"이례적 가이던스 제시, 아이온2 흥행 자신감…신작 10종 출시

황선중 기자공개 2025-05-15 09:02:5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배수진을 쳤다. 신작 흥행이 불확실한 게임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했다. 최대 기대작 '아이온2'를 중심으로 내년 최소 2조원 넘는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신뢰 추락이 불가피한 만큼 사실상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박 공동대표는 14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매출 가이던스로 최소 2조원에서 최대 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이 수치는 엔씨소프트 전성기였던 2022년 매출(2조5717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1조5781억원)을 감안하면 더 파격적인 수치다.

박 공동대표는 "몇몇 게임에 대한 내부 분위기나 평가가 굉장히 자신 있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실적 추정치를 냈다"면서 "매출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것이 괜찮은지에 대해 여러 생각을 했지만 상당히 자신감이 있다. 가이던스를 드린 숫자는 그 이상으로 반드시 맞추겠다"라고 말했다.

통상 게임업계는 매출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는다. 신작 게임 흥행은 예측이 어려워 예상 매출을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게임이 실패하는 사례가 파다하다. 섣불리 매출 목표를 공개했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신뢰도는 물론이고 주가에도 타격을 입히는 만큼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 배경에는 대형 신작 '아이온2'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다. 이 게임은 2008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이다. 또한 엔씨소프트가 가장 잘하는 MMORPG 장르여서 대내외적 기대감이 상당한 편이다. 11월 출시 예정인 만큼 올해와 내년 실적을 좌우할 게임으로 평가된다.

박 공동대표는 '아이온2'로만 연간 4000억원 넘는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아이온2는 해외에서 매출 4000억원 이상을 창출한 쓰론앤리버티보다 훨씬 자신 있고 방대한 게임"이라면서 "이는 아이온2 개발진 입장에서는 화가 날 정도의 보수적인 수치"라고 부연했다.

성장 계획에는 아이온2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까지 '아이온2'를 포함해 신작 10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IP 게임 7종, 기존 IP 게임은 3종"이라면서 신규 IP 7종에서만 6000~7000억원 매출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매우 보수적인 매출 추정"이라고 강조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아이온2' 수익구조(BM)는 리니지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박 공동대표는 "아이온은 기본적으로 PvE 레이드가 더 강화된 게임이라 리니지 같은 BM을 초기부터 넣을 수는 없다면서 "물론 P2W 요소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런칭을 목적으로 했기에 통상적인 리니지 라이크는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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