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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넥스인베스트, 미래에셋생명 유상증자 추진 주당 1만6000원대에 3000억원 규모...IPO 이전 지급여력비율 개선목적

현상경 기자공개 2010-03-03 17:20:31

이 기사는 2010년 03월 03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투자회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가 비상장 보험사인 미래에셋생명의 유상증자를 위한 사모펀드(PEF) 조성을 추진한다.

펀드규모는 3000억원대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베넥스가 세우는 펀드는 미래에셋생명 지분 14%가량을 보유한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넥스는 지난해 말부터 미래에셋생명 지분투자를 검토하면서 주요 기관투자가들에게 참여의사를 타진해 왔다.

목표로 세운 투자규모는 주당 1만6000원대에 총 30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생명은 과거 2005년 9월(1800억원), 2007년 4월(1011억원), 2008년말(1500억원)총 3차례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올 9월로 예정된 미래에셋생명의 기업공개(IPO)에 대비해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프리 IPO' 성격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이 줄줄이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공모가가 낮아질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은 2008년 유가증권평가손실로 한때 지급여력비율이 126%까지 저하됐으며 이후 유상증자를 단행해 200%대로 올렸지만 생보사 평균 지급여력비율인 249%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보험금 지급능력(IFSR) 신용등급 평가에서도 삼성생명 등이 AAA인데 비해 미래에셋생명은 A+등급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다보니 이번에 베넥스가 추진하는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과거 대비 1.3~2배에 달한다. 미래에셋생명은 2005년 미래에셋파트너스2호 PEF 등을 대상으로 할때 주당 6000원, 2007년 이후 주주우선공모 당시 주당 1만2000원에 신주를 발행해 왔다.

베넥스는 이 가격에 기반해 국민연금이나 군인공제회 등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에 투자의사를 타진해왔다. 하지만 연기금들은 주당가격이 아직 높다고 판단, 선뜻 투자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생명, 대한생명을 위시해 비상장 보험사 투자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고 변액보험에 치중된 수익구조가 불안하다"며 "투자자들이 망설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래에셋캐피탈이 1대주주로 지분 59.67%를 보유한 미래에셋생명은 작년말 총자산11조원, 보험계약규모 52조원대를 기록하는 중소형 생명보험사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과 보유보험계약 규모가 각각 11조7000억원, 52조6000억원.

과거 SK그룹에 소속돼 있다가 2005년 미래에셋그룹으로 인수된 후 그룹의 자산운용 브랜드 인지도에 기반해 변액보험 등 실적형상품을 중심으로 수익을 거둬왔다. 작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전체 보험료수익의 47%가량이 변액보험으로 메워져 있다. 지난해에도 미래에셋생명은 보유한 매도가능증권처분손실, 미래에셋증권 등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처분손실 등으로 6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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