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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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인식조사]40대·화이트칼라, 왜 가장 '부정적'일까<18>2000년 이후 각종 논란 지켜본 이재용 동세대… 반감·실망 커

정호창 책임연구원공개 2018-04-20 08:23:48

[편집자주]

삼성은 한국 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고 영향력이 큰 기업임에도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더벨은 설문조사를 통해 삼성에 대한 인식의 실체를 파악해 보고자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일반인 1003명 전화 설문과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272명 대면 설문을 진행했다. 삼성에 대한 대중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식을 비교 분석하고 삼성에 전하고 싶은 조언까지 담았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09: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 중 삼성그룹과 총수 일가를 가장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계층은 누구일까. 일반적으로 자기주장이 강하고 인터넷과 SNS 정보에 민감한 20대 청년·학생층이나 반(反)재벌 정서가 강한 블루칼라(현장 노동자) 직업군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더벨 조사결과 연령별로는 40대, 직업군으론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 직군 종사자들이 삼성과 오너가에 대해 가장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벨이 진행한 삼성 인식조사에 따르면 '삼성그룹에 갖는 전반적인 이미지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를 조사 대상자의 연령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40~49세 응답자의 경우 71.5%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뒤를 30대(68.8%)와 20대(62.6%)가 이었고, 50대와 60세 이상은 반대로 '긍정적'이란 답변이 우세했다.

직업별 분석에선 화이트칼라 응답자 중 67.9%가 부정적 평가를 내려 1위에 올랐고, 학생 응답자의 '부정적' 답변 비율이 60.6%로 2위를 기록했다. 블루칼라 직군에선 '부정적' 50.2%, '긍정적' 49.8%로 사회적 통념과 달리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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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정경유착에 대한 인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삼성이 정경유착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7.6%가 동의한 가운데, 40대 조사군에선 같은 답변의 비율이 90.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30대가 90.1%, 20대는 79.3%의 동의율을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응답자의 동의 답변율이 84.6%로 집계돼 역시 1위에 올랐다. 학생 응답자들은 83.1%가 동의했다. 그 뒤를 자영업자(78.1%)가 이었고, 블루칼라 직군의 동의율은 이보다 낮은 73.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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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오너 중심 지배구조에 대한 부정적 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조사군도 40대·화이트칼라 계층이다.

'삼성의 지배구조가 현재처럼 오너 중심의 체제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부정적'이라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71%다. 같은 답변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온 연령대는 40대로 88.2%를 기록했다. 30대는 86.3%, 20대에선 77.8%가 '부정적'이라 답했다.

화이트칼라 응답자들의 '부정적' 선택율은 81.8%로 집계됐다. 이어 학생(80.3%), 가정주부(64.7%), 블루칼라(63.7%) 순으로 '부정적' 답변율이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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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는 세대·직업군 사이의 정서적 간극, 정보 및 경험의 수준차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직업별로 보면 화이트칼라층이 다른 직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은 편이고, 정보 습득에도 유리한 환경에 놓여 있어 삼성에 대해 비판적이고 단호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직무상 직·간접적으로 삼성과 연관된 경험을 축적할 기회가 많다는 점도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0대의 경우 1968년생으로 만 49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동시대를 살아온 세대로서, 성인이 된 2000년 이후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수사(2003년) △삼성 X파일 사건(2005년) △삼성 비자금 특검(2007년) △최순실 게이트 수사(2017년) 등 삼성과 관련된 사건·사고를 모두 지켜보고 경험한 세대이기에 정서적 박탈감과 실망, 반감 등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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