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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1Q 흑전 달성 사업 축소·생산 내재화·유통채널 개편 3박자…中 합작사도 흑자전환

서은내 기자공개 2018-06-04 07:57:0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첸이 지난해부터 단행해온 구조조정 효과가 올 들어 가시화되고 있다. 3분기 연속 영업적자 상태이던 것에서 탈피해 1분기 흑자전환을 이뤘다. 사드 여파로 고꾸라졌던 중국 합작사 역시 1분기 흑전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 .

1일 업계에 따르면 쿠첸은 지난 1분기 13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1분기 매출액은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686억원)에 비해 11%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억원으로 두 배 가량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02%에서 2.1%로 상승했다.

쿠첸은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58억원을 낸 이후로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총 8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사업 축소 및 원가 효율화, 판매채널 개편 등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쿠첸 관계자는 "1분기가 가전업계 성수기인 것도 수익 상승에 역할을 했지만 그보다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생산원가나 유통 마진을 세밀하게 관리하며 사업 구조를 개편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메이디 그룹과의 합작사 광동메이디쿠첸유한공사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광동메이디쿠첸유한공사는 쿠첸이 2016년 메이디와 4대 6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했으며 중국에서 밥솥을 제조하는 회사다. 메이디뿐 아니라 중국 유통사들에 쿠첸 밥솥을 납품하고 있다.

메이디쿠첸유한공사는 설립 첫해 매출 73억원에 1억원 가량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사드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고꾸라졌다. 매출액은 248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늘었지만 5억원 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올 1분기 매출은 96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2억원 정도 지분법 이익으로 연결돼 쿠첸 실적에 보탬이 됐다.

쿠첸의 이같은 분위기 전환은 수익성 회복을 위한 사업 개편 노력이 뒷받침 된 덕분이다. 쿠첸은 지난해 전기레인지 렌탈사업을 중단했다. 2013년 이후 렌탈에 진출했지만 관리서비스 확대에 고전했다. 밥솥 및 전기레인지 제품의 생산, 유통 물량을 줄이는 작업도 병행했다. 중국 현지 법인이었던 항주복방전기유한공사를 완전히 청산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사업 규모를 축소함과 동시에 원가율 개선에 힘을 쏟았다. 외부에서 생산해왔던 밥솥 및 전기레인지 품목 일부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시키며 품질 상승과 원가율 하락을 노렸다. 이익률이 낮은 판매 유통채널은 과감히 접은 것도 먹혔다.

쿠첸 관계자는 "쿠첸의 중국 사업이 사드에 따른 부정적인 여파에서 완벽히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확실히 예년에 비해선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올해도 전체적인 매출을 키우기보다는 최대한 이익을 높이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첸은 최근 주력했던 밥솥, 전기레인지에서 눈을 돌려 프리미엄 유아가전 시장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3월 '쿠첸베이비케어' 브랜드를 출시하며 젖병살균소독기, 오토 분유포트를 선보였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쿠첸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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