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대희 부방그룹 사장, '부산방직 활용법' 고심 섬유사업 후퇴로 적자 누적, 지배력 강화 수단 여부 촉각

박창현 기자공개 2015-09-30 07:4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3일 12: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방그룹 적통 후계자인 이대희 쿠첸 사장이 지주사 전환을 통한 그룹 지배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부산방직 활용 방안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산방직은 지주회사인 부방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부산방직도 섬유사업 사양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자산 매각 등을 통한 투자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방그룹은 현재 지주사 전환 작업이 한창이다. 전환 계획에 따라 리홈쿠첸을 지주회사 '부방'과 사업회사 '쿠첸'으로 인적 분할했고, 지난 4일 각각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했다.

부산방직

부방그룹은 후속 절차로 쿠첸 주주들을 대상으로 부방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대희 사장과 동생 이중희 제이원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대주주들은 인적 분할을 거치면서 부방과 쿠첸 지분을 각각 53.93%, 59.64%를 보유하고 있다.

현물 출자 유상증자는 보유 중인 쿠첸 지분을 부방에 넘겨서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배력을 키우고, 동시에 대주주들의 지주회사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지주회사 부방의 최대주주는 이대희 사장으로, 지분율이 18.32%다. 2대 주주는 17.72%의 지분을 갖고 있는 부산방직이다. 부산방직은 이대희 사장이 50%에 육박하는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다. 이대희 사장 100% 개인회사인 에스씨케이도 지분 1%를 보유 중이다. 차남인 이중희 대표는 개인 지분과 개인회사 제이원인베스트먼트 보유분을 포함해 총 16.6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개인 지분율은 이대희 사장과 이중희 대표가 엇비슷하지만 부산방직으로 인해 후계 승계 무게추가 이대희 사장 쪽으로 기운 형국이다. 당장 부산방직이 부방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면 이대희 사장 중심의 부방그룹 지배체제는 더욱 굳건히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회사 지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방직의 내부 사정을 살펴보면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아진다. 부산방직은 섬유산업 업황 부진으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해를 거듭할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올 상반기 부산방직은 87억 원의 매출과 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1% 줄었고, 적자폭은 배 이상 커졌다.

사업 부진 타개를 위한 연구 개발 활동도 미흡한 상황이다. 부산방직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신소재 혁신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2013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신설했다. 연구 시설을 구축했지만 연간 투자 비용은 2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매출의 1%도 안되는 규모다. 신규 투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 지분을 활용해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결국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대희 사장과 부산방직은 보유 중인 부방과 쿠첸 지분을 그룹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쓸지, 지분 매각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 자금으로 활용할지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이해득실을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방직은 지배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차원 모두에서 이대희 사장이 안고 가야할 계열사"라며 "내부적으로도 최적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