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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그룹 차남, ㈜부방 유증 불참...계열분리 '속도' 이중희 대표 지분 8.5%로 감소, 지배력 포기 반대급부 관심

박창현 기자공개 2015-12-14 08:30:0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방그룹이 ㈜부방과 쿠첸 간 지분 교환 절차를 마지막으로 지주사 전환 작업을 완료했다. 적통 후계자인 장남 이대희 사장은 예상대로 쿠첸 지분 공개 매수에 응해 그룹 지배력을 높였다. 반면 차남 이중희 제이원인베스트먼 대표는 지주사 지분 취득 기회를 포기했다. 두 형제간 지주사 지분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사실상 계열분리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료된 ㈜부방의 일반공모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장남 이대희 사장과 제이원인베스트먼트, 에스씨케이 등 두 계열사들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방 1대 주주(18.32%)인 이대희 사장은 쿠첸 지분 120만 주여를 ㈜부방에 넘기고 신주 1100만 여주를 새롭게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 완료시 지주사 지분율은 30%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제이원엔베스트먼트와 에스씨케이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보유하고 있던 쿠첸 지분 42만 6975주와 10만 6743주 전량을 ㈜부방 지분으로 바꿨다. 이대희 사장과 두 계열사가 ㈜부방 신주를 취득하면서 특수 관계인들의 ㈜부방 지분율은 기존 53%에서 60%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방 2, 3대 주주인 부산방직공업과 차남 이중희 대표는 유상증자에 불참했다. 신주 발행으로 지분율이 희석되면서 부산방직공업 지분율은 기존 17.72%에서 11.9%로 낮아지게 된다. 이중희 대표 지분율 역시 12.6%에서 8.5%로 감소한다.

이중희 대표의 유상증자 불참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지주사 전환이 이대희 체제 구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장남 이대희 사장과 차남 이중희 대표의 지주사 지분율은 최근까지 각각 18.32%, 12.69%로 엇비슷했다. 후계 무게추가 장남으로 쏠리자 부방그룹은 이대희 체제 구축을 위해 지주사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주사 전환은 지배주주 지분율 확보와 보유 지분 처분에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업계는 지주사 전환 절차 중 하나인 ㈜부방 유상증자가 계열분리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형제 간 지분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의 전망대로 장남은 유증에 참여해 그룹 지배력을 높였고, 차남은 지주사 지분 확보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이제 시장의 이목은 그룹 지배력을 포기한 이중희 대표가 반대급부로 어떤 사업을 물려받을 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반대급부로 제공될 자산으로 테크로스와 코아인스트루먼트, 피엠파워, 삼신이엔지 등 알짜 계열사가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대로 부방 유상증자를 통해 장남 이대희 사장은 지주사 지배력을 높였고, 차남은 그룹 경영권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그룹 승계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그려진 만큼 계열분리 후속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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