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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경영위원회 신설…사업다각화 추진 허백영 전 대표 경영위원회 활동…전직 프로그램 실시로 조직 슬림화

정유현 기자공개 2019-01-16 08:12:5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비티씨 코리아닷컴이 조직 개편과 함께 '경영 위원회'를 신설했다. 허백영 전 대표 등 빗썸의 경영 상황을 꿰고 있는 임원들이 위원회로 활동하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충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빗썸은 직원 대상으로 전직(轉職)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해 조직을 슬림화에 나섰다. 금융권의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도입하며 사업 부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최재원 경영기획 실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허백영 전 대표, 최진규·안준수, 황석태 부사장으로 구성됐다. 대표이사와 병렬 구조로 놓이는 조직으로 각 위원들이 경영 멘토 및 각 사업을 맡으며 빗썸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해외 사업실, 블록체인 R&D 실, B2B 사업실 등을 신설했다. 기존에 기능별로 분산된 조직을 사업, 사업 지원, 서비스 지원으로 단순화해 조직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허 전 대표가 회사에 남아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현재 전수용 전 대표도 경영 고문으로 활동하며 페이먼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최재원 대표가 빗썸을 제도권 금융회사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세우는 역할이라면 허 전 대표는 빗썸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허 전 대표는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빗썸의 신사업인 커스터디 사업과 시리즈원과 협업을 통한 미국 증권형 토큰 거래소 설립 추진, 러시아 국영은행과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 굵직한 사업을 담당한다.

이 중 커스터디는 기존 금융권에서 금융기관이 고객의 금융 자산을 대신 보관 및 관리해주는 것을 일컫는다. 허 전 대표가 커스터디 추진실의 장으로서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TF를 구성하고 업계 동향을 리서치 하는 단계다. 향후 암호화폐 거래소, 기관투자자, 일반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하반기 암호화폐 열풍 때문에 거래량이 늘며 빗썸 등 코인거래소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하지만 정부 규제 여파 및 암호화폐 가격이 급감하며 거래소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거래량과 코인가격에 따라 매출이 출렁거리는 만큼 거래소 자체적으로 수수료 의존도를 벗어나 본업 외에 매출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안정적인 조직 체계 구축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조직 개편과 함께 임직원 대상 '전직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지난해 거래량이 급등하며 콜센터 직원 포함 IT, 마케팅, 금융투자 등의 전 분야에서 400여명 규모로 신규 채용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거래량이 줄어들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회사는 직원 대상으로 IT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희망자에 한해서 재직 개월수*기본급을 지급했고 30~40여명이 프로그램에 응했다.

빗썸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서 신사업 준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전직 지원 프로그램은 보다 나은 기회를 찾아나서는 직원에 한해 새로운 분야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난 달말 한시적으로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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