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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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해외 면세점 추가 M&A 검토 회사채 발행으로 두둑해지는 현금곳간…외형확장→기업가치 상승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0-01-16 08:19:0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08: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최근 해외 면세점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호텔롯데 면세사업(롯데면세점)의 외형확장으로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면세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호주 JR듀티프리에 이어 추가로 해외 면세점을 인수해 외형확장을 이루고자 한다"며 "M&A 실탄 마련을 위해 호텔롯데가 현금 곳간 채우기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JR듀티프리를 인수한 2018년 당시에도 롯데면세점은 “향후 해외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해외 면세점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면세사업의 경우 외형확장을 통해 매출이 증가할 경우 납품 단가를 조정할 수 있는 브랜드 협상력 강화로 이어진다. 롯데면세점이 외형성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로, 호주 JR듀티프리에 이어 추가로 해외 면세점을 인수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연결 기준

롯데면세점은 2018년 호주 JR듀티프리를 인수해 호주 4개 점포(브리즈번 공항점, 멜버른 공항점, 다윈 공항점, 캔버라 공항점)와 뉴질랜드 1개 점포(웰링턴 공항점) 등 총 5개 지점을 작년 초 새롭게 오픈했다.

국내 면세사업 성장과 함께 호주 JR듀티프리 인수로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4조475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호텔롯데의 연결기준 매출 또한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5조39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했다.

롯데면세점 외형확장은 호텔롯데 상장과도 연관된다. 호텔롯데의 주요 사업부문은 호텔사업부, 면세사업부, 월드사업부, 리조트사업부로 구성된다. 그 중 면세사업부가 호텔롯데 매출의 82.9%, 매출총이익 85%를 점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실적이 곧 호텔롯데 기업가치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IB업계는 호텔롯데가 기업가치를 최고로 제고시킬 수 있도록 사업기반을 다진 후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호텔롯데는 2015년 상장을 추진했다 중단한 적이 있다.

2015년 당시 호텔롯데 매출은 5조1319억원, 영업이익은 3232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업가치는 13조원 안팎으로 평가됐다. 이후 중국발 악재와 공항면세점 임대료 부담으로 2017년 호텔롯데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8년부터는 서서히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2015년 당시 호텔롯데 기업가치에 이르기에는 다소 부족한 상태다. 때문에 작년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은) 실적이 어느 정도 좋아지고 투자자들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돼야 한다"며 연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올해 호텔롯데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롯데면세점을 통해 곧 다가오는 1조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승기를 잡고 해외 면세점 인수까지 이뤄내 2015년 당시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받아내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면세점 인수을 위한 실탄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일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다음 달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수요예측(사전청약)에 따라 발행 금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20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고 추가로 확보하는 2000억원의 자금은 해외 면세점 인수을 위한 실탄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해외 면세점이 매물로 나온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M&A를 검토하기엔 이른 시기일 수 있다"며 "현재는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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