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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베트남공장 락다운 해제…리스크 해소 증권신고서 정정 사유…회복 시간 문제, 피어그룹도 주가 상승

이경주 기자공개 2021-09-17 08:01:5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명품백 ODM(제조자생산개발) 1위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 IPO 단기 리스크가 해소됐다.

베트남 정부가 올 7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심화로 시몬느를 비롯해 ODM업체 현지 공장들에 대해 봉쇄(락다운)조치를 했는데 최근 점진적 해제를 결정했다. 시몬느가 증권신고서에 기재했던 리스크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보강을 주문하면서 IPO일정을 미루는 변수가 됐다.

리스크 해소로 투심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어그룹 주가도 이미 락다운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롱안성·띠엔장성 공장 2개월만에 재가동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시몬느 현지 공장에 이달 15일자로 락다운 해제에 관한 공문을 전달했다. 시몬느는 베트남 롱안성 법인(Simone Accessories Collection Vietnam Limited)과 띠엔장성 법인(Simone Accessories Collection Vietnam)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공문은 단계별로 기업활동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1단계로 9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전체 인력의 절반을 공장에 투입할 수 있게 허용했다. 시몬느 롱안성 공장의 경우 인력이 5900명, 띠엔장성은 1만3000명이다. 다만 베트남정부가 요구하는 방역지침을 갖춰 심사를 받아야 한다. 1단계 시행 후 큰 문제가 없을 경우 2단계로 넘어가 규제가 더욱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락다운은 시몬느에만 국한된 조치는 아니었다. 국내 영원무역과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모든 ODM 베트남 공장이 봉쇄됐다. 최초 시행시기는 7월 19일이었다. 약 2개월 동안 현지 공장들이 모두 멈췄다.

베트남 정부가 방역정책을 큰틀에서 선회한 것이기 때문에 완화기조가 뒤바뀔 우려는 크지 않다. 완화 속도의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는 공문을 통해 국가주도의 방역을 점진적으로 기업과 개인위주 방역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정 사유 해소, 미래 예상손실 없던 일로

시몬느 입장에선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게 된 리스크를 해소한 것이 된다. 시몬느는 올 8월 30일 최초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락다운 사실에 대해 이미 기재했었다.

△베트남 해외법인 두 곳이 락다운 조치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바이어(고객사)와 납기일정 협의를 통해 실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락다운이 지속될 경우 영업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락다운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상세히 기재할 것으로 요구해 이달 9월 15일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정 내용에 따르면 락다운으로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미 발생한 순손실규모는 매출 381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은 38억원이다. 순손실은 총손실(락다운으로 인한 기회비용)에서 제품재고를 뺀 값이다.

더불어 향후에도 락다운이 지속될 경우 매달 예상되는 손실이 매출은 457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 당기순이익은 43억원이라고 기재했다. 결과적으론 예상손실은 락다운 단계적 해제로 인해 기재한 수치보다 적게 나오거나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은 이미 리스크 인지…국내 ODM 주가도 회복

락다운 해제로 IPO 투심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불확실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기관들은 이미 리스크에 대해 인지한 상태에서 시몬느 딜을 접했었다. 락다운이 시작된 시기가 7월 중순이고 당시 국내에 상장한 국내 ODM업체들 주가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락다운 기간 동안 발생한 손실도 4분기에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 전방시장(명품백)이 선진국 중심으로 보복소비심리로 인해 호황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명품백 업체 입장에선 락다운 시기 받지 못한 물량을 4분기로 이월시켜 더 많이 받아내야 한다.

시몬느는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이전시켜 충격을 최소화 해왔다. 더불어 락다운이 해제될 경우를 대비해 베트남공장 생산량을 평시보다 5배 가량 늘릴 수 있는 근무체계도 구축했었다.

반등한 국내 ODM사 주가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락다운 전으로 회복했다. 시몬느가 피어그룹으로 선정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경우 7월 초 1만8000원대였던 주가가 8월 20일 1만4300원으로까지 떨어졌지만 9월 16일 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사진:네이버금융)

IB업계 관계자는 “전방시장이 호황이라 명품백 밸류체인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글로벌 대형펀드들은 락다운을 큰 문제로 보지 않았다”며 “리커버리(회복)은 당연하고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정도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시몬느는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9월 24~27일 진행하려던 기관수요예측을 10월 18~19일로 연기했다. 시몬느는 공모일정 지연을 국내외 기관대상 IR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시몬느가 B2B기업이라 생소해 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IR을 보다 풍성히 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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