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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체 2세경영 돋보기]웅진 차남 윤새봄, '교육사업 구심점' 지주대표 보폭 넓힌다에듀테크 R&D 투자 뒷받침 'DT' 주도, 계열 전반 내실 강화 역점

이우찬 기자공개 2023-01-18 08:10:29

[편집자주]

비대면 소비 열풍을 몰고온 팬데믹 이후 교육기업 오너 2세들의 경영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1세대 창업주들이 학습지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다면 이들은 에듀테크 전환에 앞장서거나 시니어와 여행 등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덩달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업계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원·웅진·대교 등 국내 교육기업 빅3의 2세 경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 윤새봄 ㈜웅진 대표(사장·사진)의 계묘년 새해는 남다르다. 지주사 대표를 처음 맡고 콘트롤 타워로 통하는 기획조정실장도 겸직한다. 그룹 전체 사업 전략을 좌우할 방향타를 쥐게 되면서 경영 보폭은 더 넓어졌다. 윤 대표는 그동안 핵심이자 모태인 교육사업이 디지털 전환하는데 토대를 닦았고 그룹 구심점이 된 인물이다.

◇웅진그룹 '구심점' 교육사업 디지털 시프트 주도

웅진그룹의 전신은 1980년 윤 회장이 만든 소규모 출판사 헤임인터내셔널이다. 어린이 마을 전집으로 대박을 터뜨려 출판업계 성공신화를 썼다. 직원 7명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연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교육기업 웅진씽크빅의 뿌리였다. 웅진씽크빅은 웅진그룹 매출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웅진그룹은 사업 다각화가 발목을 잡아 2010년대 초반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법정관리 졸업 후 다시 품에 안았던 연매출 3조원을 웃도는 코웨이를 재매각했다. 그룹의 중심이 출발점인 교육으로 돌아왔다. 윤 대표는 2010년대 후반 그룹 재도약 디딤돌이 된 교육사업 디지털 전환을 지휘했다.

웅진씽크빅으로 입사해 주로 교육사업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1979년생으로 2009년 미시건주립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2012년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14년 ㈜웅진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2016년 웅진씽크빅 대표로 부임했고 2018년 ㈜웅진 사업운영총괄로 이동했다. 최근 인사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웅진씽크빅을 이끌며 디지털 시프트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웅진씽크빅 대표를 맡아 주요 수익사업으로 떠오른 에듀테크 성장 토대를 닦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비대면 교육 경쟁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동력이다. 특히 코웨이 재매각 후 그룹이 웅진씽크빅 중심으로 구심점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웅진씽크빅은 교육 빅3 기업 중 에듀테크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증강현실(AR) 독서 제품 'AR 피디아'는 'CES 2022'에서 국내 교육기업 중 처음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적극적인 R&D(연구개발) 투자가 뒷받침됐다.

윤 대표는 에듀테크 전환의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2016년 신설한 IT개발실을 주축으로 이용자 학습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데 힘을 실었다. 2016년 97억원에 불과하던 연구비 규모는 2018년 158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9월 누적 312억원으로 덩치가 불어났다. 연구 중심 문화가 뿌리를 내렸다. R&D 비중은 2016년 1.6%에서 크게 상승해 4%를 상회한다.

2018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기업 '키드앱티브'에 500만 달러 투자를 주도했다. 웅진씽크빅은 키드앱티브와 협력으로 AI 일종인 머신러닝 분석기술을 자체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2월 'AI수학', 5월 'AI독서케어', 11월 'AI스마트올초등', 2020년 4월 'AI책읽기', 2021년 7월 'AI스피킹' 등 AI 기반 교육 콘텐츠를 지속 출시했다. 30여건의 에듀테크 특허를 확보한 점도 키드앱티브 투자 성과로 꼽힌다.

교육부문 신사업 총대를 멘 것도 윤 대표다. 웅진씽크빅 벤처사업부로 시작한 종합 키즈 놀이 플랫폼 '놀이의발견'을 이끌었다. 2020년 5월 웅진씽크빅에서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한 곳이다. 스타트업 대표로 초기 안착에 공을 들였다. 회원 수는 2019년 38만명에서 작년 11월 말 기준 130만명으로 급증했다.

◇'웅진스마트올' 확장 주력, 신사업보다 계열 전반 전략 검토

계열 전반의 전략을 짜는 기획조정실장을 겸하는 윤 대표는 당장 신사업을 검토하기보다 교육사업을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에 역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핵심 계열사인 웅진씽크빅 성장 가속화, 계열사 중장기 전략 검토가 과제로 손꼽힌다.

웅진씽크빅은 전과목 AI 학습 플랫폼으로 주력 사업인 '웅진스마트올'의 브랜드 마케팅과 빅데이터 고도화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2만 회원 수를 확보하며 AI학습 부문 선두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웅진스마트올이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비중이 작은 해외사업 확장은 과제로 분석된다. 'AR피디아'로 CES, BETT(영국 교육기술 박람회), ISTE(미국 교육기술 전시회) 등 전자, 교육 분야 박람회에 참가하며 글로벌 바이어들과 접점을 넓히며 수출 확대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9799억원이다.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웅진씽크빅뿐만 아니라 ㈜웅진 IT사업, 웅진북센(도서물류), 렉스필드 컨트리클럽(골프장), 웅진컴퍼스(영어학원) 등 전 계열사가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존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2022년은 교육을 포함한 전 계열사가 골고루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내실을 탄탄히 다진 해로 기록된다"며 "내실을 기하는 경영 기조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웅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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