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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리빌딩 리포트]최대주주 또 바뀐 피에이치씨, 정상화 가능성은이석재 조합 중심으로 자금유입, 사업구조 개편 선결과제

양귀남 기자공개 2024-05-02 09:30:48

[편집자주]

생존의 시험대에 놓인 코스닥 기업이 혹한기를 뚫고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모처럼 새 주주를 확보하고 이종업종간 신사업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부조달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가 하면 유력 인물을 영입해 주목도를 높이는 방식도 감지된다. 생존을 위해 저마다의 리빌딩 전략을 택한 셈이다. 더벨이 쇄신에 나선 코스닥 기업의 행보를 면밀히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에이치씨가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피에이치씨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정상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실적을 낼 수 있는 사업이 부족해 사업구조 개편은 남아있는 숙제로 꼽힌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에이치씨는 최대주주가 와담투자조합에서 모노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모노투자조합이 35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해 피에이치씨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와담투자조합은 60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모노투자조합이 주당 500원에 700만주를 확보하며 지분율을 앞섰다. 와담투자조합은 지난 1월 3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해 신주를 취득하며 피에이치씨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바 있다.

피에이치씨는 지난 2022년 외부감사에서 2021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은 탓에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현재까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해 사업연도의 감사보고서 역시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들어 외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와담투자조합의 30억원 유상증자 납입에 이어 이달 모노투자조합이 35억원을 납입하며 총 65억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여기에 다음달 모노투자조합이 35억원 유상증자를 추가로 납입할 예정이다.

와담투자조합과 모노투자조합은 이석재 씨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투자조합으로 이 씨가 피에이치씨 정상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모양새다. 이 씨는 현재 법무법인 에스제이파트너스 변호사로 재직중이다. 이 씨는 와담투자조합과 모노투자조합 모두에 대표자로 이름을 올렸고, 올해 피에이치씨 정기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피에이치씨는 자금 유입과 함께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움직임을 보여줬다. 피에이치씨는 결손금 보전을 위한 감자를 진행했다. 감자비율 95%로 2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진행했다. 이에 자본금이 감자 전 594억원에서 감자 후 29억원이 됐다.

사명 변경과 이사 선임도 예고했다. 지난 26일 소집한 주주총회공고에 따르면 피에이치씨는 사명을 푸른소나무로 바꿀 예정이다. 추가로 피에이치씨 사업본부 총괄을 맡고 있는 김은광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윤주 드폴리매스 대표, 제이앤제이글로벌 대표 장석열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경영 정상화에서 나아가 거래 재개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사업 구조 개편이 우선시 돼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실적을 낼 수 있는 명확한 사업이 없다.

피에이치씨는 코로나19 발생 전 시기에도 매출액 100억원을 기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진단키트를 판매하며 2020년 일시적으로 매출액 250억원대와 흑자전환을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19 수혜가 지나간 후 피에이치씨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2021년 181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2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100억원대 적자도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시니어케어 사업에서 4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했지만, 상장사 사업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작은 편이다. 피에이치씨는 지속적으로 시니어케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명확한 사업 전략이 부족한 상황에서 새 주인은 아직 신사업에 대한 시그널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주주총회결의 공시에서도 신규 사업 목적 추가 관련 내용은 없었다.

더벨은 경영 정상화와 신규 사업 추진 등에 대해 묻기 위해 피에이치씨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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