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 26년 만에 첫 1000억대 펀드 결성 나선다 혁신산업펀드 소형 GP 선정…지난해 상장 이후 적극적 펀드레이징 기조
최윤신 기자공개 2025-05-14 09:32:2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벤처캐피탈(VC)인 HB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대 펀드 결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장 이후 적극적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는 HB인베스트먼트가 최대규모의 펀드 결성을 통해 중견 하우스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12일 VC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신한자산운용이 진행한 혁신산업펀드 소형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소형 분야에서는 H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3곳이 선정됐다.
소형분야의 출자금은 총 1050억원으로 GP에 선정된 3곳에 배분한다. 선정된 하우스 3곳 모두 목표결성금액을 1000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HB인베스트먼트는 혁신산업펀드로부터 350억원을 출자받아 1000억원 이상의 펀드 결성에 도전하게 된다. 펀드 결성 기한은 올해 말까지이며 내년 3월말까지 멀티클로징이 가능하다.
이번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HB인베스트먼트는 하우스 설립 이후 최대규모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1999년 설립된 1세대 VC인 HB인베스트먼트는 그간 수백억원대의 펀드를 다수 만들며 운용자산(AUM)규모를 늘려왔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지난해 말 AUM은 6423억원이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 중에서는 2017년 결성한 HB청년창업투자조합이 약정총액 750억원으로 가장 크다. 지난해 결성한 HB청년미래투자조합이 746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장으로 대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GP머니 재원을 대량 확보했다. 이후 적극적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이번 펀드를 계기로 이런 흐름이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HB청년미래투자조합의 퍼스트클로징을 비롯해 HB디지털혁신성장3호투자조합(396억원), HB스케일업투자조합(400억원), 2024테티스투자조합(230억원, Co-GP) 등 총 4개 조합을 결성하며 2019년 이후 5년만에 1000억원 이상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초 마무리된 에이치비청년미래투자조합의 멀티클로징 금액을 포함하면 사실상 지난해 펀드레이징 실적은 1500억원을 넘어선다.

밀리의서재, 애니플러스, 크래프톤, 쎄노텍, 바이오플러스 등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다. 특히 밀리의서재는 2017년 VC 중 가장 먼저 투자해 4차례의 팔로우온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 5배가량의 멀티플로 회수에 성공했다.
황유선 대표이사와 고영훈 이사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한다. 황 대표는 2000년 삼성벤처투자에서 VC 심사역으로 데뷔해 NHN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HB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고 이사는 KAIST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석사와 박사까지 마친 공학도 출신이다. 박사 이후 스타트업에서 근무했고, 2021년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하며 VC업계에 입문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투자 회수를 통해 뛰어난 투자성과를 써내며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혁신산업 소형분야는 혁신성장공동기준 품목 영위 중소·중견기업에 목표결성액의 60% 이상을, 신성장 4.0 3대 분야 15대 프로젝트 영위 중소·중견기업에 목표결성액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혁신성장 공동기준 품목은 △제조·모빌리티 △소재·부품 △에너지 △환경·스마트 농축수산 △바이오헬스△ICT·디지털 △반도체·디스플레이 △인공지능 △융합지식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세부분야로 구분돼있다. 신성장 4.0 3대분야는 △신기술 미래분야 개척 △신일상 디지털에브리웨어 △신시장 초격차 확보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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