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IB부문 실적 개선 이끌었다…ROE 상승 어수선한 외부 환경에도 호실적 거둬
안정문 기자공개 2025-05-20 08:04:4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1분기 업계 최상위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다. 기업금융 부문이 전년동기 대비 8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양증권 새 주인이 될 뻔 했던 KCGI의 세무조사로 어수선한 상황임에도 내부적으로는 실적을 개선하는 모습이었다.한양증권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수익 2003억원, 영업이익 294억원, 순이익 211억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9%, 49.5%, 57.7% 증가했다. 연환산 ROE는 16.3%로 증권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한양증권의 ROE가 이전에는 2022년 5.4%, 2023년 7.4%, 2024년 7.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에는 최근 3년 평균치의 2배 이상 높아졌다. 또 비슷한 자본 규모의 증권사와 비교해도 높다. 자본 1조원 이하 중소형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환산한 연간 추정 ROE는 SK증권 1.91%, 다울투자증권 4.9%, 부국증권 9.5%, LS증권 5.8% 등이다.

한양증권의 1분기 실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정통 투자은행(IB) 등이 포함된 기업금융 부문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자기매매 부문이지만 개선폭이 컸던 것은 기업금융 부문이다. 자기매매 부문은 영업수익 1350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고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11.9% 줄고 영업이익은 22.4% 늘었다.
기업금융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83.5% 증가한 585억원, 영업이익은 81.95% 확대된 138억원을 기록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IB는 여신전문회사채권(여전채)와 신종자본증권 주관 및 인수를 통해 수익을 늘렸다"며 "부동산PF는 신규 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이 올해 IB총괄직을 신설하고 김기형 전 메리츠증권 사장을 영입한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부동산PF 1세대'로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에는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성과도 눈에 띈다. 한양증권은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1분기 DCM 인수실적 3조860억원을 기록해 6위에 올랐다. 중소형 증권사인 한양증권은 2019년 7월 KB증권 신디케이션부 출신의 이준규 자본시장본부장을 영입하면서 금융지주채나 여신전문회사채권(여전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한양증권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어수선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는 평이다. 3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KCGI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4국은 기획조사가 주력이다. 국세청은 세무조사에서 KCGI가 투자 레코드를 쌓는 과정에서 세금 및 탈루 혐의 등은 없었는지를 집중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KCGI는 한양학원으로부터 한양증권 지분을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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