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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재무 더 건실해졌다 잇단 해외투자에도 부채비율·유동비율 개선..유증·실적 호전 덕

문병선 기자공개 2014-02-24 09:21: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0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공장 증설에 잇따라 자금을 쏟아부었던 영원무역의 재무상황이 이전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자본을 확충한 덕으로 풀이된다.

20일 영원무역의 주주총회 승인 전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영원무역의 부채비율은 2012년말 기준 46.72%에서 작년말 기준 34.40%로 떨어졌다. 자본총액은 지난해 약 2200억 원 가량 늘어났고 부채총액은 소폭(약 77억 원) 감소했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떨어졌다.

차입금도 줄었고 유동비율은 올라갔다. 차입금의 경우 단기차입금을 약 200억 원 가량 줄여 이자비용을 절감했다. 유동비율은 327.64%에서 426.75%로 약 100%포인트 늘었다. 유동비율이 증가한 것은 부채는 줄었으나 자산이 늘어난 결과다. 보통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게 이상적이고 비율이 클수록 재무유동성이 크다고 본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해외 생산기지가 밀집해 있는 방글라데시 및 베트남의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잇달아 자금을 쏟아부었다. 업계에서는 대략 1000억 원 대 자금이 소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 아웃도어 용품업체(스캇스포츠)의 지분 인수 등 관계기업 주식 취득에도 적지않은 자금이 들었다. 국내 원단 연구개발(R&D) 센터 설비투자와 이천 물류센터 투자에도 자금이 필요했다.

이 외에도 영원무역의 사업 확장은 계속됐다. 스포츠의류 뿐 아니라 신발, 백팩(Backpack), 핸드백, 니트의류 및 원단 생산 등으로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스포츠의류의 계절성과 경기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발 및 핸드백 제조 법인 신설 및 공장증설 투자가 진행됐다. 지난해 방글라데시에 '성남레더앤드스포츠프러덕츠인더스트리(SLS)'를 신규 설립해 핸드백 사업을 확장한 게 단적인 예다.

하지만 지난해 초 약 1200억 원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고 영업활동으로 약 1000억원 가량이 들어오면서 이런 투자 부담을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영원무역 33개 종속기업 영업실적

무엇보다 해외법인의 호실적이 이런 해외 투자부담을 줄였다. 영원무역의 약 33개 국내외 종속기업은 지난해 1조227억 원의 매출액과 816억 원의 총포괄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 대비 각각 9.09%, 6.81% 증가한 수치다. 비우호적인 환율과 해외 공장의 노동 불안 등 악재를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해외법인의 호실적은 자체적으로 투자수요에 대비하는 체력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33개 해외법인의 자본총액은 지난해 약 900억 원 가량 늘었고 이는 1000억 원 가량 늘어난 부채총액에 상응해 안정적 재무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올해도 영원무역은 해외 공장 증설과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신발 및 가방 공장 추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 경쟁자의 참여로 경쟁우위 위상이 도전받고 있어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공장증설을 통해 경쟁우위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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