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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변신…신약개발 비중 높인다 [제약사 신성장전략]미래전략실 신설, R&D 투자확대 '도입품목 판매 의존도' 줄이기

김선규 기자공개 2015-07-10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7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일단 R&D투자 확대, 미래전략실 신설 등에 있어서 기존 경영방식과 다른 노선을 보였다. 탄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도입품목 판매에 열을 올렸던 과거와는 다른 행보다. 약가인하 속에서도 도입품목 판매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모델로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기존 경영방식과 다른 움직임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여겨진다.

우선 유한양행은 사장 직속으로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에 나섰다. 성장 정체에 빠진 제약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향후 먹거리 발굴과 신약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원료의약품과 자체신약 개발을 꼽고 있는 만큼 이들 사업의 비중을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자체 기술 활용 신약 개발 활발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성장동력 발굴과 자체신약 개발 등 묵은 과제가 산적해 있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중만 보더라도 경쟁사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는 평가다. 더욱이 도입품목의 계약조건이 국내업체에게 점차 불리해지면서 과도한 영업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자체 신약이 전무한 유한양행의 향후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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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들어 R&D 분야에서 적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외형성장을 통해 이룬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R&D 투자에 나서는 한편 우수 인력 확보와 조직 확대를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실제 1분기 R&D투자액은 140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역대 분기 당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또한 R&D 주력분야로 대사질환, 면역 염증 질환, 면역 항암제 분야를 선정했다. 단기적으로는 개량신약을 통해 성과를 도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역류성식도염, 퇴행성디스크 등 신약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YH4808'는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신약이다. YH4808은 자체개발 1호 신약 레바넥스의 약효와 부작용을 개선한 차세대 약물로 평가 받는다. 국내에선 임상 2상, 미국에서는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15개의 신약연구 과제를 진행 중이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자체기술로 신약 개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료의약품, 글로벌 시장 공략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수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FDA(미국 식품의약국), DMF(원료의약품 등록 제도)등 국제인증을 취득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은 만큼 신제품 개발에 공을 들인다면 글로벌 공략이 한결 수월해질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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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원료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유한화학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4억 원, 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 27%, 34% 증가했다. 특히 해외수출이 크게 늘었다. 2010년 433억 원에 그쳤던 수출액은 지난해 1084억 원으로 늘면서 5년간 137% 증가했다

주력 수출품은 에이즈치료제, C형 간염치료제, 항생제 등으로 길리어드,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 FDA 허가로 에이즈치료제 FTC와 항생제인 PMH, C형간염치료제 관련 신규 프로젝트 등의 판매는 전년대비 21.0% 증가했다.

향후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난 2년 간 650억 원을 투자해 생산 설비를 확장했다. 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매년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국제인증을 취득해 중국의 저가 원료의약품과 가격경쟁 없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특히 항바이러스 원료의 경우 미국 FDA 실사를 통과해 올해부터 해외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탄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인정받은 도입품목 판매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를 통해 제약사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보유한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미미한 연구개발과 도입품목 의존도가 높은 기형적인 매출구조 탓에 외환내빈(外華內貧)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 실정이다.

하지만 미래전략실 신설을 통해 기존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 사업 확대를 강하게 추진하는 만큼 이전과 확실히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음은 틀림없어 보인다. 1조 원의 외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 강화를 원활히 실행시켜 나가는 것이 유한양행의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에게 이러한 변화는 이제 시작을 뿐"이라며 "꾸준한 R&D투자와 원료의약품 경쟁력 확보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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