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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시장 정체, 농심·오뚜기 프리미엄 경쟁 주요 3사 3분기 누적 매출 전년비 증가…짜장·짬뽕라면 흥행 영향

이효범 기자공개 2015-11-25 08:29:11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4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라면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주요 라면업체들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으로부터 시작된 프리미엄 라면 출시 효과가 소비자들의 라면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삼양식품은 프리미엄 라면 시장의 주도권을 뺏기면서 라면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주요 라면업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3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합계는 1조 5379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2% 늘어났다.

라면매출 현황

농심의 라면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 931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조 1255억 원으로 3% 증가했다. 농심의 라면매출은 전체 매출의 73.7%를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짜장라면으로 출시한 짜왕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짜왕으로 올해 3분기까지 50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의 라면매출은 농심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2400억 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2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3% 증가했다. 올해 '라밥', '진짜장'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면 경쟁에 뛰어들었고, 지난달 출시한 '진짬뽕'으로 업계에 짬뽕라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뚜기는 농심의 짜왕에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주도권을 뺏겼지만 짬뽕라면을 가장 먼저 출시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농심의 맛짬뽕, 팔도의 갓짬뽕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흥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리미엄 라면시장에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농심과 오뚜기의 매출이 증가한 데 비해 삼양식품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라면매출은 15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743억 원에 비해 12.5% 줄었다. 지난해 '불닭볶음면'을 흥행시켰지만 올해 들어 독보적인 신제품을 내놓지 못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농심과 오뚜기의 프리미엄 짜장과 짬뽕라면의 경쟁사이에서 '갓짜장'과 '갓짬뽕'을 연이어 출시하는데 그쳤다.

삼양식품의 부진에도 농심과 오뚜기의 선전으로 올해 3분기 말 기준 3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94.9%로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말 92.9%에 비해 2%포인트 점유율을 확대시킨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라면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은 여전히 업계의 고민거리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매년 2조 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13년 2조 원을 상회했지만 지난해 다시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사실상 라면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수시장에서 라면의 고급화, 고가화는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라면매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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