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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내리막' 라면 매출...해법은 올해 분기별 판매 600억 밑돌아…짜장라면 출시 저울질

이효범 기자공개 2015-09-04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가 정체된 가운데 삼양식품이 받는 타격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올들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라면 매출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라면시장에서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으로 신제품 출시를 저울질 하고 있다.

2일 삼양식품의 201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라면 매출은 556억 원에 그쳤다. 라면 매출은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액 중 80% 이상을 차지한다. 2014년 1분기 664억 원, 2분기 638억 원, 3분기 603억 원, 4분기 626억 원 등 매 분기마다 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들어 분기별 매출은 600억 원을 밑돌았다.

삼양식품 라면매출 추이

삼양식품의 라면 매출이 이처럼 감소한 이유는 국내 라면시장 규모가 정체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2조 원을 넘긴 것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로 2조 원을 밑돌았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라면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정된 시장에서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삼양식품의 라면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삼양식품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2.4%였던 시장점유율(AC닐슨 기준)은 올해 상반기 12%로 0.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주력상품의 판매 부진이 시장점유율 하락에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던 것은 '불닭볶음면' 효과 덕분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불닭볶음면의 흥행이 지난해만큼 이어지지 않으면서 시장점유율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의 라면판매 부진은 올해 영업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683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 순이익 11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2분기 판관비율과 원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작년 2분기 2.97%에서 올해 2분기 1.57%로 감소했다.

삼양식품은 이같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최근 농심의 '짜왕'을 필두로 한 짜장라면이 라면시장에 열풍을 몰고온 가운데 삼양식품도 새로운 짜장라면 개발을 마친 상황이다.

농심이 올해 출시한 '짜왕' 이후로 프리미엄 짜장라면이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짜왕은 출시 두달 만에 매출 2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효과로 짜장라면의 매출은 이미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짜장라면의 흥행이 '반짝효과'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향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프리미엄 짜장라면 출시 준비는 완료된 상태"라며 "다만 시장상황을 분석하며 신제품 출시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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