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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신제품 앞세워 '실적부진' 벗어날까 지난달 27일 '어뎅탕면' 출시…점유율 회복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5-12-07 08:38:29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4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어묵탕을 모티브로 한 신제품 출시로 라면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 들어 라면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지만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악화된 영업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양식품은 어묵탕과 라면을 결합한 '어뎅탕면'을 지난달 27일 출시했다. 어뎅탕면은 '어묵'과 '오뎅'이라는 두 단어를 섞어 만든 이름이다. 해물베이스로 면을 반죽해 해물맛의 깊은 풍미를 살렸다. 2cm 이상의 큼직한 사이즈인 어묵 후레이크와 건조 반달어묵 2종이 들어 있다. 또 맑은 육수에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국물 맛을 살렸다.

어뎅탕면은 올 들어 라면시장에 불어닥친 프리미엄 짜장·짬뽕라면 트렌드와는 색다른 접근이라 눈길을 끈다. 삼양식품은 앞서 농심 '짜왕'과 오뚜기 '진짬뽕' 등의 흥행에 편승해 갓짜짱, 갓짬뽕 등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왔다.

삼양식품은 어뎅탕면 출시로 라면시장에서의 명예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 들어 농심의 짜왕, 오뚜기 진짬뽕 등에 대적할만한 신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불닭볶음면 출시로 한동안 흥행을 끌었지만 올 들어 판매가 감소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695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순이익 2억 원을 달성했다. 흑자를 내긴 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8.51%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2.04%, 91.92% 씩 감소했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매출은 2083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 순손실 3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하고 후속 제품 출시에 집중하면서 라면시장 2위 경쟁에서도 오뚜기에게 확연히 밀리는 양상이었다. 실제 지난 9월 시장 점유율(금액기준)은 오뚜기 20.3%, 삼양식품 12%로 6.7%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이후 이렇다 할 인기제품 내놓지 못했고, 오뚜기의 공격적인 가격할인 전략에 밀리면서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 판매의 마진율이 크지 않은 편이라 공격적인 가격할인 정책은 장기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며 "삼양식품 나름대로의 전략을 가지고 경쟁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덧붙여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게 실적 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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