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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경영' 한국콜마, 신사업 확장 속도 연구소 통합·중국 공장 신규 건립 잇단 투자, 성장동력 발굴

연혜원 기자공개 2016-01-07 08:28:2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ODM 회사인 한국콜마가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외부 차입이 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와 중국 현지 공장 증설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업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사업 투자와 병행해 실탄 마련을 위해 해마다 현금을 축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390억 원으로 2014년 말(98억)보다 298% 확대됐다.

외부 차입도 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해 9월 18일 100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창사 이래 최대 자금조달 규모다.

한국콜마 측은 "한국과 중국 내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데 투자하는 자금 조달 목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2013년부터 외부차입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전까지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해왔으나 2012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 사업회사인 한국콜마와 별개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부채가 늘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해 9월 말까지 연결기준 부채총계가 2439억 원으로 2014년 말(1487억 원)보다 약 64%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64.8%에서 88.1%로 올랐다. 2013년 부채비율은 42%로 50%를 하회했으나 해마다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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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지주사를 중심으로 중국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현지 수주를 늘리기 위해 공장 설립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중국 내 9곳 이상의 신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베이징 공장을 기존(300억 원)보다 5배 늘어난 생산력(1500억 원) 규모로 증설한 데 이어 올해는 강소성 무석시에 2000억 원 규모의 생산력을 가진 공장을 신설한다.

R&D(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인천과 세종시 등 전국에 흩어져있는 국내 11개 연구소를 통합해 서울에 통합기술원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올해 연구소를 통합하는 데 가장 큰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전체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 인력으로 채우기 위해 경기도 여주에 연구 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원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도 R&D 사업이 강조됐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아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는 기업설명회(IR)에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연구소 기업인 관계사 콜마비앤에이치 소개에 가장 공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윤 대표가 같은 해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자리였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R&D를 강화하면서 화장품에 집중돼 있던 사업을 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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