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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역대최대 배당 '르노 몫만 1118억' 총액 1400억·배당성향 55%, 14년간 누적보다 커

박창현 기자공개 2016-04-05 08:28:1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4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작년 배당금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동맹) 편입 후 14년 간 받은 누적 배당 총액보다 많다.

르노삼성 지분을 약 80%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르노그룹은 단 한번의 배당으로10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게 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5조 183억 원의 매출과 32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6.2%,121.1% 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오른 2512억 원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22만 90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35% 늘어난 규모다. 해외 수출용 소형 SUV '로그' 판매가 9만 대 가량 증가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여타 외국계 기업과 마찬가지로 르노삼성 역시 역대급 실적에 걸맞는 배당 잔치가 벌어졌다. 이미 중간 배당으로 500억 원을 지급했고, 다시 기말 배당으로 900억 원이 배정됐다.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지급되는 배당 규모만 1400억 원에 달한다. 작년 르노삼성이 2512억 원의 당기순익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셈이다.

르노삼성은 2007년 처음으로 413억 배당을 결정했다. 당시 배당성향은 20% 수준이었다. 2008년 한 해를 건너 뛰고 SM5 판매가 호조를 보이던 2009년과 2010년 각각 260억 원, 72억 원을 배당한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연간 2000억~3000억 원 대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다시 배당이 중단됐다. 2013년 3년 만에 21억 원 배당이 이뤄졌고, 이듬해 327억 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과거 배당 성향은 연 평균 20%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과거 배당 기록도 모두 갈아치웠다. 당장 연간 1400억 원 배당은 2000년 르노삼성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동맹)에 편입된 이래 최대 규모다. 르노삼성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총 14년 간 지급한 총 누적 배당액(1095억 원)보다도 총액이 크다. 배당 성향도 과거 보다 2배 이상 높은 55.73%에 이른다.

역대급 배당 잔치로 최대주주인 르노그룹(Renault Group BV)은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 지분 7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삼성카드(19.9%)와 우리사주조합(0.2%)가 나눠갖고 있다. 이번 배당으로 르노그룹은 지분율에 따라 1118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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