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부운용, 주식형펀드 늘었지만 존재감은 아직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순이익 주춤...레인보우힐스 회원권 손실 처리탓

김일권 기자공개 2016-04-20 10:36:1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자산운용이 최근 2년간 두 배 가까운 영업수익 증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되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프장을 운용하던 계열회사가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보유하고 있던 골프 회원권이 손실처리 됐기 때문이다.

영업수익이 늘어난 것은 펀드와 투자일임 수탁고가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이었다. 영업이익률도 5년 만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는 등 일시적인 손실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정상화되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 영업수익 2년간 70% 증가, 순이익은 소폭 감소

15일 동부자산운용이 금융투자협회에 제출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영업수익은 191억 원으로 전년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1%에 달해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수익 부문의 개선세는 더욱 뚜렷하다. 2013년 112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수익은 2년 간 70%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013년 말 21억 원에서 지난해 말 20억 원으로 2년 동안 되레 감소했다. 이는 무형자산손상차손 약 33억 원의 영향이 컸다. 무형자산손상차손은 골프장 레이보우힐스를 운영하던 계열회사 동부월드가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동부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골프회원권이 출자전환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동부자산운용2
*동부자산운용 최근 3개년 실적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실적은 대부분 크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펀드와 투자일임 수탁고가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펀드와 일임을 합친 동부자산운용 수탁고는 지난 2013년 말 9조 9269억 원에서 지난해 말 13조 8478억 원으로 40% 증가했다.

수탁고 성장에 힘입어 2013년 104억 원에 불과했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말 184억 원으로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펀드 운용수수료가 75억 원에서 142억 원으로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고,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을 합친 자산관리수수료도 29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 바이오헬스케어·차이나본토 등 주식형 펀드 수탁고 급증..일임 자산도 의미있는 성장세

펀드 운용수수료 증가의 일등 공신은 상대적으로 운용 보수가 높은 주식형 펀드의 성장이다. 전체 펀드 수탁고가 2013년 3조 3144억 원에서 지난해 말 4조 154억 원으로 21% 증가에 그친 가운데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같은 기간 1조 4101억 원에서 2조 4988억 원으로 77%나 늘었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와 동부차이나본토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3년 말 160억 원에 불과했던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의 순자산은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말 2070억 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동부차이나본토펀드도 같은 기간 240억 원에서 1400억 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설정된 동부차이나본토RQFII펀드는 1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7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투자일임 수탁고도 최근 2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3년 말 2조 2132억 원에서 지난해 말 3조 3070억 원으로 50% 증가했다. 수탁고 증가에 따라 투자일임 수수료는 2013년 28억 원에서 지난해 말 41억 원으로 45% 늘었다.

투자일임 수탁고 증가는 생명보험사로부터 위탁운용을 맡고 있는 변액보험 펀드 자산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일임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 펀드는 계열회사인 동부생명보험보다는 여타 생명보험사들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더욱 활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