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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인베, 기초체력 과시..펀드레이징 없이도 '호실적' [VC경영분석]관리보수, 30억 육박…성과보수·중간배분수익만 60억

신수아 기자공개 2016-05-02 08:25:5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간 탄탄히 쌓아 온 기초체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해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조용했던 SL인베스트먼트가 내실있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안정된 실적을 선보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L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영업수익) 130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 당기순이익 71억 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 157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 순이익 78억 원을 기록했던 2014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관리보수는 오히려 증가했으며, 성과보수는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SL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총 27억8700만 원의 관리보
SL인베_2015실적
수와 45억1500만 원의 성과보수를 챙겼다. 한 해 앞서 2014년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각각 26억5200만 원과 45억3000만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단 한 차례도 펀드레이징 시장에 얼굴을 내밀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투자와 회수에 집중해 이뤄낸 성과다.

SL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앞서 "2013년, 2014년 두 해 동안 약 850억 원의 펀딩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캐피탈콜을 감안하면 약 1150억 원의 투자재원이 남아있던 상황이라 펀딩에 나서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운영 인력대비 투자·펀딩이 선순환 구조에 돌입한 이상 무리해서 운용자산을 키우지 않겠다는 의지다.

SL인베스트먼트가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총 7개로 운용 규모는 총 1675억 원에 이른다. 초기기업의 육성과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투트랙(Two-Track) 펀드 운용전략을 세운 SL인베스트먼트는 현재 3개의 초기기업 펀드(결성액 375억원)와 4개의 그로쓰(Growth) 펀드(결성액 1300억 원)를 운용하고 있다.

SLi 7호 부품소재 전문조합·SLi Growth Acceleration 펀드·SLi 9호 초기기업 투자조합 등 은 투자가 거의 완료됐다. 그러나 2013년 결성한 'SLi Growth Accel II 펀드(300억 원)'와 'SLi Creative Mobile 펀드(100억 원)', 2014년 결성한 300억 원의 소재부품 펀드(SLi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1호)는 아직 한창 운용 중에 있다.

특히 'SLi 7호 부품소재 전문조합(7호 조합)'과 'SLi 9호 초기기업 투자조합(9호 조합)'의 경우 2013년부터 조합의 허들레이트를 초과해 모두 성과보수가 창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7호 조합에서는 9억4000만 원, 9호 조합에서는 35억7200만 원의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매출액의 1/3 가량을 성과보수로 견인했다는 계산이다.

또한 최근 높은 운용 수익률이 기대되는 SLi Growth Acceleration 조합은 꾸준한 중간 배분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5억 원 가량 중간배분 수익이 인식됐던 SLi Growth Acceleration은 올해 SL인베스트먼트에 15억 원의 조합분배 수익을 안겨줬다.

SLi Growth Acceleration은 올해 회수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의 집약체이기도 하다. 회수에 착수한 안트로젠, 씨트리, 에스엔텍 등이 모두 이 조합에 담겨있다. 이들 종목의 현 주가를 고려할 때 최소 2배~3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관계자는 "일정 수준의 투자가 집행된 후 다시 펀딩에 나서는게 맞는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 "투자 속도를 봐서 올해는 다시 펀딩에 나설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청 전자공시에 따르면 SL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8건의 투자를 통해 약 100억 원의 투자를 집해했다. 2014년 170억 원을 투자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다소 보수적으로 투자했던 SL인베스트먼트는 올해는 투자에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SL인베_2015실적_펀드보유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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