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에 강한 PB...ETF로 승부 [PB인사이드] 박정미 한국SC제일은행 강남센터 PB팀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6-07-11 11:25:3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0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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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연계증권(ELS), 펀드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해 단기 매매차익을 내는데 주력한다. 박 팀장은 ETF로 운용하는 자금 중 80%는 한국시장에서, 20%는 유럽시장에 투자한다. 올 상반기 변동성이 컸던 유럽시장 역시 수익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봤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 역시 기회로 활용했다.
일례로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줄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그의 고객들은 4개월 동안 매월 5%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박 팀장은 2월 유럽 주식시장이 불안 심리 때문에 많이 빠졌을 때를 기회로 봤다. 당시 주가가 더 빠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ETF유로스탁스5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매입했다. 4개월간 단기매매를 통해 매월 5%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후 6월 들어 시장이 많이 올라와 환매타이밍이라고 판단, 브렉시트가 결정되는 투표 전날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 박 팀장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전날 유럽 쪽에 들어간 자산을 모두 현금화했다"며 "브렉시트 때 고객도 저도 너무 편안했다"고 밝혔다.
그가 ETF를 고집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상품이 쉽고 투명하다는 것이다. 그는 "ETF의 경우 시장 위험만 살피면 되지만 주식형펀드는 펀드 매니저가 어떤 상품을 담는지, 투자하는 나라가 어딘지, 담는 기업의 상황은 어떤지까지 알아야 해서 쉽게 상품을 권할 수 없다"고 말한다.
고객이 이해하지 못하는 펀드를 팔았을 때 고객들은 PB를 전적으로 의지하게 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박 팀장은 "내가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해야 고객도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강한 PB인지라 그는 장이 열리는 오전 9시부터 3시에는 고객상담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시장에 따라 빠른 선택을 해야 해 대신 고객들과 전화로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잦다. 다 아는 상품을 하기 때문에 굳이 열심히 설명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하고 마음이 통한다고 했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만 나름의 원칙이 있다. '포트폴리오는 단순하게' 그의 철칙이다. 크게는 절세혜택을 볼 수 있는 보험과 그때그때 시장에 맞는 금융상품, 유동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특히 자산의 30~40%는 반드시 유동성 자산으로 구성한다.
투자타이밍이 오면 바로바로 시장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에 자금을 넣고, 빼기 보다는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통해 적절하게 유동성을 관리한다. 들어갈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쉬어가는 여유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가기 때문에 고객들은 그를 신뢰한다. 그는 "밖으로 나가 행사를 하거나 세일즈를 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 내가 관리하는 고객들의 자산을 잘 관리하면 신규고객은 저절로 창출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익이 주는 신뢰에 버금가는 게 없다는 의미다.
박 팀장은 수익을 냈을 때 고마워하는 고객들에게 '운칠복삼(運七福三)'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객의 운이 7이고, 제 운이 3정도다. 고객이 신뢰를 주지 않았으면 이런 투자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게 그가 15년 넘게 SC은행 내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이유였다. 박 팀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SC은행 내에서 가장 성과가 우수한 직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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