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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권자·용선주, 현대상선 주식 보유 현황은 총 7450만 주·43% 보유, 단기 차익 실현 가능성 낮아

김창경 기자공개 2016-07-25 08:33:4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자전환을 위한 현대상선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가운데 최대주주인 채권단을 제외하고 사채권자와 용선주가 어느 정도의 현대상선 지분을 보유하게 될지 관심이다. 개인 투자자를 제외했을 때 사채권자와 용선주의 지분율은 총 43%가 될 전망이다. 다만 주식 매각을 통해 단기 차익을 얻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18~19일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 청약을 마무리했다. 채권단, 사채권자, 용선주 등도 청약에 참여했다. 이날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고 신주는 8월 5일 상장된다. 8월이면 가장 많은 규모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 출자전환 완료 후 채권단은 현대상선 지분 7177만 주(42%)를 보유하게 된다.

관심은 사채권자와 용선주가 확보하게 될 현대상선 주식이다. 채권단이 들고 있는 지분은 현대상선 경영권과 연결돼있어 처분이 어렵다. 반면 자금 회수가 목적인 사채권자와 용선주는 현대상선 주식을 바로 시장에 매각해 현금화할 수 있다. 이번 현대상선의 유상증자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돼, 보호예수 기간 없이 주식 매각이 가능하다.

사채권자의 출자전환 규모는 4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소 출자전환 금액은 6843억 원의 50%인 3422억 원이었지만 약 780억 원의 청약이 더 들어왔다. 용선주 역시 의무 출자전환 금액이 5300억 원의 40%에 해당하는 2120억 원이었지만 실제 청약 규모는 이보다 780억 원 많은 29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 신주 발행가액은 9530원이다. 개인 투자자를 제외하면 채권단, 사채권자, 용선주를 위해 총 1억 4627만 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이중 사채권자와 용선주의 몫은 각각 4407만 주, 3043만 주다.

현대상선은 올해 4월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7대 1 감자를 했다. 지난 15일에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주주 7대 1 차등감자 안건을 가결했다. 오는 8월 대주주 감자가 시행되면 현대상선의 주식은 2657만 주로 축소된다. 이를 고려하면 사채권자와 용선주의 지분율은 26%, 18%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사채권자와 용선주가 현대상선 신주를 매각해 차익을 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7월 초 1만 4400원이었던 현대상선 주가는 최근 1만 1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1일 종가(1만 1450원)대로라면 주당 1920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이론상 사채권자와 용선주는 원금 회수에 더해 최대 1400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신주 수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주식의 수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신주 상장 후에도 지금 수준의 주가가 유지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일반적으로 대량의 주식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릴 경우 주가는 하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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