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화장품 계열사, 최백규 대표 체제 이어가나 2월부터 소망화장품·KGC라이프앤진 겸직…합병 무산에도 체제 유지될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6-08-05 08:23:0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의 합병이 취소되면서 양사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최백규 사장 체제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2014년 소망화장품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 대표는 지난 2월 양사의 합병설이 제기되는 시점과 맞물려 KGC라이프앤진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3일 소망화장품에 따르면 KGC라이프앤진과 합병 계획이 철회된 이후 합병을 재추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 차원의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돼 합병을 철회했지만 향후 KT&G의 화장품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뚜렷한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최 사장은 화장품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통한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마케팅 부문과 백화점 부문을 거쳐 코웨이 코스메틱 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최 대표를 영입한 것도 KT&G의 주력사업인 담배와 인삼사업에 더해 화장품 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조치였다.
최 사장이 올 들어 KGC라이프앤진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 것도 화장품 사업과 무관치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KGC라이프앤진은 KT&G의 계열사로, 2003년 9월 설립돼 같은해 11월 KT&G에 편입됐다. 홍삼을 원료로한 프리미엄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동안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은 각각 다른 대표이사 아래 독립경영을 펼쳐왔다. 소망화장품의 대표이사가 KGC라이프앤진의 대표이사를 겸직한 사례는 없었다. 최 사장과 같이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최 사장이 KGC라이프앤진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무렵 업계에서는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의 합병설이 나돌았다.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이 같은 대표이사의 진두지휘 아래 경영을 해왔고 이후 합병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최 사장이 양사의 대표이사직을 겸직한 것은 합병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 사장이 KGC라이프앤진의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백복인 KT&G 사장이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백 사장은 작년 10월 취임 이후 화장품, 제약 등 중복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계열사간 통폐합을 추진해왔다. 화장품 계열사뿐 만아니라 제약 계열사인 영진약품과 KT&G생명과학의 합병도 진행 중이다.
다만 그룹 차원의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돼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의 합병이 철회되면서 향후 최 사장이 양사의 경영을 도맡는 체제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KT&G 관계자는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의 합병이 무산됐다고 해서 양 사의 대표이사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당분간 현행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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