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의 위험한 외도? [변액보험 자투리펀드 진단] 소규모펀드, 전체의 38% 차지…일부 펀드 9년째 방치
김현동 기자공개 2016-08-25 14:22:4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라이나생명이 과거 변액보험 판매를 늘렸다가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변액보험의 사후 관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투리펀드 숫자도 줄지 않고 있다.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지난 5월 말 현재 2093억 원으로 작년말 대비 53억 원 늘어났다. 라이나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2010 회계연도에 2516억 원까지 늘어난 이후 줄곧 줄어들어 지난해 말에는 2040억 원에 그쳤다. 라이나생명은 특별계정자산이 총자산의 5.7%에 불과할 정도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보험사다.
판매한 변액보험 펀드의 사후관리도 변변치 못하다. 변액보험 자투리펀드는 지난 5일 현재 8개로 전체 변액보험 펀드 21개의 38.0% 수준이다. 라이나생명의 변액보험 자투리펀드는 2007년 1개에 불과했는데, 이후 매년 1~2개 정도 늘어났다. 2014년에는 자투리펀드가 전체 펀드의 절반으로까지 급증했다. 이후 줄어들지 않고 있다(아래 '라이나생명 변액보험 자투리펀드 추이' 참고).
2005년 설정된 해외혼합형 펀드는 2008년 자투리펀드로 전락한 이후 방치돼 있다. 2008년 말 순자산액이 19억 원이었는데 현재 12억 원으로 줄어 들었다.
2008년 설정된 주식형펀드인 기후변화주식형 펀드는 2011년까지 순자산액이 2억 원에 불과했고 여전히 3억 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후변화주식형 펀드와 같은 날 설정된 이머징커머더티주식형 펀드는 2011년까지 순자산액이 19억 원에 그쳤고, 현재도 24억 원 수준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인 브이캡그로스형 펀드도 5년째 자투리펀드다. 2009년 설정된 이 펀드는 2012년 말까지 순자산액이 14억 원이었고, 매년 순자산이 줄어 현재 10억 원으로 축소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이 펀드는 수익률 면에서도 2013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 설정된 동남아시아형·코스피항셍형·삼성그룹주형·코스피원자재형 등도 순자산 규모나 누적수익률 면에서 자투리펀드 신세를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으로 유명한 라이나생명 답게 변액보험 펀드에서도 특색 있는 펀드를 많이 발굴했지만, 사후 관리에서는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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