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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명품 WM 추구" [thebell interview]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클러스터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6-09-09 09:58:3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3: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세영 클러스터장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WM클러스터장(사진)은 과거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이 합병하기 전부터 씨티은행에서 프라이빗 뱅커(PB) 생활을 시작한 'PB 1세대'다. 2002년부터 시작한 PB생활이 어느덧 15년을 접어들고 있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씨티은행 내에서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고액자산가를 관리하는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CPC·Citigold Private Client)' 강남센터장으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클러스터(Cluster)장으로 씨티은행 WM 영업 최전선을 담당하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테헤란로 권역은 테헤란로, 대치, 도곡, 역삼, 잠실, 경기 구리 지역 등을 포함하고 있어 씨티은행 내에서도 가장 알짜 지역으로 꼽힌다. 클러스터장은 10개 남짓의 지점과 60여 명의 직원들을 담당하며 그 지역의 비즈니스를 책임진다.

타 금융사의 PB들은 씨티은행의 자산관리 사업을 들어 "옛 명성만 남아있을 뿐 지금은 존재감이 없다"라고 표현하지만 그는 여전히 외국계 은행만이 WM사업에서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이 가진 전세계적인 네트워크와 세계 경제에 대한 분석 자료가 바로 그것이다.

황 클러스터장은 "내부 분석에 따라 상품을 고르기 때문에 고객들이 원하는 금융상품을 다 판매할 순 없지만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부분 분석이 옳았다"고 평가한다.

그는 과거 베트남 투자 열풍이 불었을 때 고객 문의에 따라 베트남 펀드에 대한 분석을 아시아 지역본부에 의뢰한 적이 있다. 당시 아시아 지역본부에서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어항 속의 고래'라고 표현하며 "지금은 한국이 투자하고 있으니 베트남 시장이 호황인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엑시트하려고 할 때 리스크가 너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 시장에는 투자하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고객들의 손해를 막았다.

이밖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달러와 같은 환이나 해외 채권 투자를 하기에 용이하다고 밝혔다. 실제 싱가포르 채권 운용 쪽에서 매입가능한 채권 중 국내 고액자산가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리스트가 매일매일 나와 고객의 입맛에 맞게 해외채권을 담을 수 있다. 주로 애플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같은 선진국 내의 투자등급 회사채가 추천 대상이다. 최소 매입기준은 20만 달러다.

그는 전 세계적인 분산투자를 강조한다. 그는 "영업을 할 때 늘 고객들이 홈바이어스(Home-bias)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라 진정한 위험 헤지를 하기 위해서는 자산을 전 세계적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은행에서는 '포트폴리오 360'이라고 해서 CPC고객 대상으로 타 금융기관의 자산까지 고려한 맞춤형 보고서를 제공한다. 이 때 국내외 자산과 상품군을 고려해 고객의 위험성향에 맞는 최적화된 포트폴리오와 현재 본인의 포트폴리오의 5년 후, 혹은 10년 후의 기대수익률과 위험 분석을 철저하게 진행한다. 황 클러스터장은 이 과정을 겪다보면 국내외 분산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달러에 대한 투자 역시 그 일환의 하나다. 달러 가치가 오르고 내리는 것과 상관없이 국내 시장이 어려울 때는 달러 가치가 반대로 가기 때문에 위기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헤지할 수 있기 때문.

씨티은행은 다시 '자산관리의 명가'라는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반기 중에는 청담지역에 5층 규모의 대규모 허브 점포를 개점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최근 들어서는 고객의 투자 목적에 따라 전반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한 TWA(Total Wealth Advisor)를 새롭게 도입했다. 고객의 투자 목적이 은퇴 설계에 있다면 현 생활비·모아둔 돈의 규모·은퇴할 때까지 남은 기간 등을 따져 금융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투자설계를 한다.

황 클러스터장은 "씨티은행 조직이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급변하는 현실에 신속하게 적응이 가능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자산관리의 명품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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