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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 먹거리' 부동산 투자자문 강화 우리은행 '건축 자문'·하나은행 '매물 실사' 등 차별화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07 09:47: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부동산 투자자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이 사업을 통해 얻는 수수료 수입은 많지 않지만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대출 등 연계 영업이 가능해 수수료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을 통해 믿고 부동산 거래를 한다는 장점이 있다.

각 시중은행은 각각 '부동산 생애주기 관리', '매물 실사 서비스' 등 특색을 강조하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6월 KEB하나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으면서 4대 시중은행(신한·우리·KB국민) 모두 부동산 투자자문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 강점 더 살리는 시중은행…신한은행, 내년 부동산 자문센터 설립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기존에 해오던 서비스에서 심화된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타사에 없는 매물 실사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유료 부동산 컨설팅을 15년 이상 이어오면서 이미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관련 서비스 선호도가 높다. 이에 은행은 고액자산가들의 자산 중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 자산이 많다는 것에 착안, 부동산 관련 자문만 제공하는 센터를 내년에 설립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14년 9월부터 내놓은 '부동산 공사대금 안전서비스'를 활용해 부동산 생애주기별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공사대금 안전서비스는 건물이나 주택을 신축, 리모델링 할 때 건축주를 대상으로 자금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규모가 큰 공사는 아니어도 단독주택을 짓거나 상가 리모델링 등을 진행하는 준자산가들의 수요가 높다.

우리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해당 서비스는 임차인 구성이나 사업성 분석까지 진화하게 됐고 나중에 매각하는 과정에 이르는 부동산 생애주기별 관리가 가능해졌다. 우리은행 측은 "전반적인 부동산 관리가 가능하게 되면서 고객들의 자산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타 은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물 실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의 자문을 통해 건물을 매입한 경우 시설관리 보고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업무제휴를 맺은 자산관리(PM·Proverty Management) 기업을 통해 소방설비, 전기설비, 냉·온방시설 등을 점검한 뒤 보고서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하나은행 뿐"이라며 "이 서비스는 꼭 필요하지만 별도의 비용이 많이 들어 고객 입장에서는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외국인·교포 대상으로 뻗어나가는 서비스…우리은행, FDI센터 활용

시중은행들은 국내 고객 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자산가와 국내에 있는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도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강남과 제주도에 있는 외국인 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센터를 활용해 영업기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측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도 금융 뿐 아니라 부동산 관련 니즈가 있다고 파악, 부동산 임대 관련 상담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역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에게 부동산 자문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공문 서식이나 메뉴얼 준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24개국 138개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구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자문은 다른 영업의 지렛대가 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며 "종전까지는 지점의 영업을 지원하는 역할에 지나지 않았지만 향후 비이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서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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