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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생애주기 관리 추구…건축 자문 특화" [thebell interview] ①박상욱 우리은행 WM사업단 WM자문센터 부동산팀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6-11-21 10:14: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상욱 팀장
박상욱 우리은행 WM사업단 WM자문센터 부동산팀장
"부동산을 사고 파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히 부동산 매매·매각에 따른 상담이 아닌 땅을 사서 건물을 짓고, 이를 임대 및 관리한 뒤 매각하는 전 과정에 대한 상담이다. 이런 부동산 생애주기 관리를 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

박상욱 우리은행 WM사업단 WM자문센터 부동산팀장(사진)은 "요즘 투자자들은 단독주택 등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며 "은행이 기존에 해왔던 부동산 공사대금 안전 서비스와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7월에 부동산 투자자문업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뛰어들었다. 우리은행은 고객들의 부동산 매입·매각 관련 자문 뿐 아니라 '부동산 생애주기별 자산관리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WM자문센터 내 부동산 담당 총 5명…건축 쪽 경력에 특화

현재 우리은행 WM자문센터는 행내 PB 고객들을 전담으로 관리하는 WM사업단 안에 속해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금융상품 외에도 세무나 부동산에 대한 상담 요구가 많아 이를 충족시킬만한 자문센터가 필요했다. 그래서 생긴 부서가 WM자문센터였다. 자문센터는 세무팀, 부동산팀, 자산관리팀 이렇게 세 팀으로 나뉘어져 있고 부동산팀 내에는 총 5명의 전문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뛰어든지는 1년 남짓이지만 부동산팀이 생긴지는 10년 정도됐다. 이 때부터 근무했던 전문직원은 총 3명으로 다양한 부동산 상담 케이스를 경험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타사와는 다르게 대부분이 부동산 개발·시행 등 건축업계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특색이다. 또한 증권사에서 부동산 금융 쪽을 담당하다가 은행으로 넘어온 전문가도 있다.

고객 상담은 내부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우리은행 PB센터인 투체어스나 일반 지점 내에서 부동산 관련 상담요청이 들어오면 직원들은 행내 인트라넷을 통해 상담을 신청한다. 배정된 팀장들은 고객의 민원을 파악하기 위해 실제 상담에 나선다. 예를 들어 단순히 '강남구 60억 원 규모의 상가건물'을 찾는다고 해도 고객의 연령대나 고객의 매입 목적, 선호 지역에 따라 찾아야 하는 매물이 달라지기 때문.

PB고객이 아니라도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RM(Relationship Manager)의 상담 요청도 많다. 사옥을 매입하거나 매도할수도 있고 공장을 짓는데 이를 어찌 진행해야 할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 경우 역시 맞춤상담을 진행한다.

아직 부동산팀이 행내 출신 인력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져 있지만 향후에는 내부 인력도 키운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박 팀장은 "은행의 경우 한 부서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전문가로 키우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사업이 확대되는만큼 내년에는 행내 정규직 직원을 뽑아 준전문가 수준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공사대금 안전서비스' 활용한 부동산 투자자문 강점

우리은행 내에는 실제 부동산 개발 쪽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가 많아서인지 부동산 매매쪽 자문보다는 고객들이 토지를 매입한 뒤 상가나 단독주택을 올리는 과정에 대한 자문이 특화되어 있다. 기존에 하던 '부동산 공사대금 안전서비스'를 활용해 관련 자문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공사대금 안전서비스는 건물이나 주택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 건축주를 대상으로 자금을 관리해주는 서비스이다. 해당 서비스가 도입된 것은 지난 2014년이었다. 박 팀장은 "의외로 건축에 대한 상담이 많이 들어왔는데 은행 쪽에서는 개발이나 임차인 구성 등을 다 전담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던 차에 한 고객이 본인이 건물을 지을 때 이용했던 업체를 소개해줬다. 개인이 공사를 할 때 설계자와 시공사를 찾고 전체 공정상황에 대한 체크를 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전적으로 담당해주는 곳이 필요했다.

우리은행은 업체의 평판 뿐 아니라 실사 등을 진행한 뒤 제휴를 맺었다. 해당 업체는 공정관리를 하고, 우리은행은 매달 진행되는 공정률에 따라 하도급 건설사와 노무자에게 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계좌를 관리하는 역할을 분담해서 하고 있다.

박 팀장은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진행한 뒤에는 실제 건축이 이뤄진 이후 임차인 구성이나 사업성 분석 등이 전문적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자산증대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흔히 부동산 투자자문이라고 하면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서비스의 타깃은 10억 원 미만의 공사비를 가지고도 효율적으로 건물을 올려서 수익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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