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은행 부동산자문 시장, 1위는 신한은행 신한은행, 가장 먼저 시장진입…대출등 연계영업 메리트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06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4대 시중은행 모두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부동산 투자자문업의 경우 자문수수료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문 과정 중 대출 등 연계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은행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시중은행 중 실적이 가장 우수했던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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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 부동산팀은 부동산 투자자문 수수료로 총 18억 원에 달하는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3억 원 수준의 수수료 수입을 냈다고 알려졌다. 올해 6월에 부동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은 하나은행은 1억 6000만 원 가량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본격적인 사업이 3분기에 이뤄진 점을 감안했을 때 타 은행 대비 크게 뒤쳐지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자자문업은 은행이 고객들의 부동산 매입 타당성이나 매각 가치 분석, 개발 타당성 등에 대해 자문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통상 은행이 받는 수수료는 거래가 성사되는 부동산 매물의 0.5~1%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압도적으로 컸던 이유로는 업력이 가장 오래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2014년 11월에 금융위원회로부터 부동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았으나 2002년 취득한 공인중개업 법인 사업자 라이선스를 통해 유료 수수료를 받는 부동산 컨설팅을 제공해 왔다.
업력이 오래된만큼 신한은행은 관련 사업 체계가 가장 잘 정비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팀의 인원은 총 8명으로 감정평가사·공인중개사·자산관리전문가 등 부동산전문가로 구성됐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인력을 가지고 있다.
두터운 고액자산가 고객층도 한몫했다.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을 거래하는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올 한해 30억~70억 원 사이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아 부동산 자문이 활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관련 사업을 오래해왔기 때문에 고객들이 부동산 자문 수수료를 지불하는 데에 따른 거부감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을 제외하고는 다른 시중은행의 실적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 부동산 투자자문업 인가를 작년 7월과 11월에 받아 올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6월 인가를 받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자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의 실적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21개의 PB센터(복합점포 포함)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막강한 리테일 영업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 국민은행 측은 "원칙적으로는 무료상담을 기본으로 다양한 자문경험을 쌓아 향후 고품질의 유료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내공을 키우는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당장 부동산 수수료 수입을 낼 수 있는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보다는 준자산가들의 부동산 개발 자문에 특화돼 수수료 수입이 많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사업 시작이 다소 늦은 것을 감안하면 타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하나은행 측은 연말까지는 무난하게 3억 원 정도의 수수료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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