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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펀드 빛난' 한국투신운용, 비결은 2014년 팀제 전환 가치주팀 철학 주효…안정적 성과

김슬기 기자공개 2017-01-02 08:58:4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가치주 펀드가 힘을 쓰지 못한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가치주 펀드 라인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투자운용의 '한국투자롱텀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과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그 주인공이다.

가치주펀드

3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대표펀드 기준)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6.36%를 기록했다. 동일유형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 3.63%를 기록했지만 이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을 낸 것이다. 이 펀드의 운용규모는 패밀리펀드 기준으로 1295억 원이다.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 역시 올해 중소형주 펀드가 맥을 추지 못할 때에도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펀드는 연초후 수익률이 9.25%를 기록하면서 여타 펀드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동일유형 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25%로 집계됐다. 운용규모는 227억 원으로 크지 않다.

해당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온 데에는 이를 운용하는 팀의 철학이 주효했다. 이 두 펀드를 운용하는 팀은 바로 주식운용본부 2팀으로, 사내에서는 일명 '가치주팀'으로 불린다. 2014년 1월 한국투신운용이 대형주 위주의 펀드 라인업에서 벗어나 라인업 다양화를 위해 가치주팀을 따로 만든 바 있다.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와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는 각각 2005년과 2007년에 처음 설정됐지만 모두 2014년을 기점으로 운용 스타일이 달라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한국투신운용은 가치주팀을 만들기 위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의 엄덕기 매니저를 영입했고, 그에게 두 펀드의 책임매니저를 맡겼다.

매니저가 교체된 후 펀드의 운용철학이 철저하게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또한 매니저 개개인의 역량에 기대기 보다는 철저하게 팀제로 운영한다. 현재 4명의 팀원이 나눠서 현장탐방을 진행한 뒤 투자 유니버스군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 매수가능 가격대를 설정하고 적정가격에 도달하면 매수를 결정한다.

체계적인 팀 운용체제를 갖춘데다가 철저한 분산투자로 특정종목이나 섹터에 치우치지 않는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종목별 편입 비중을 1.0~2.0% 수준으로 유지한다. 부득이 한 경우에 비중을 높게 가져갈 수도 있지만 이는 무척 드물다.

지난 10월 4일 기준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의 상위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현대제철이 2.0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대림산업(1.99%), POSCO(1.95%), 현대차(1.88%), KB금융(1.57%)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의 상위종목은 코리아에프티(1.51%), 코텍(1.48%), 하이록코리아(1.47%), DSR(1.45%), 가온미디어(1.43%) 등으로 1~2% 내외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운용역 개인의 역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져가다 보니 중간에 매니저가 교체되어도 운용철학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 실제 지난해 말 '동부진주증권투자신탁1[주식]' 담당 운용역이었던 정상진 매니저가 한국투신운용으로 오면서 매니저가 교체됐지만 펀드의 색깔이나 성과 등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게 내부 평가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올해 주식형 펀드가 부침이 컸지만 특정한 섹터나 종목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운용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한국투신운용 내에서 가치주 펀드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표적인 가치주 하우스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나 신영자산운용과는 차별점을 가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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