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시련'…KB중소형주포커스 1조 깨져 [Adieu 2016 / 공모펀드 국내중소주식형] 한국투자중소밸류만 수익률 플러스 기록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30 10:17:3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는 국내 중소주식형펀드에게 '시련의 해'였다.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연초 이후 중소주식형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3%를 하회하는 등 성과가 신통치 않았다. 수익률 악화는 자금유출로 이어졌다.2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3일까지 국내 중소주식형의 평균 수익률은 -13.4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수익률인 11.43%와 비교하면 25%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소주식형 펀드 자금도 썰물처럼 밀려나갔다. 연초 이후 해당 유형에서는 304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해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에서 3조 360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될 때에도 중소형주에는 1조5304억 원이 몰렸다. 1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1조원 깨진 KB중소형주포커스…연초 이후 1000억 원 가까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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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중소주식형펀드 중에서는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자금유출이 극심했다. 지난해 말 기준(1조 566억 원)으로 국내 중소주식형 중 유일하게 운용규모 1조원을 넘어섰던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연초이후 총 990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운용규모가 8974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연초 이후 패밀리펀드 기준으로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1[주식]'도 총 706억 원이 유출되면서 전체 운용규모는 6303억 원까지 줄었다.'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은 총 519억 원이 순유출되면서 전체 운용규모는 2463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투자신탁1(주식)'은 691억 원이 나가면서 전체 운용규모는 1541억 원으로 축소됐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자금유출 규모가 가장 컸지만 수익률은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대표펀드 기준)의 연초 후 수익률은 -6.19%로 벤치마크(-5.1%)대비 성과가 좋지는 않았으나 설정액 1000억 원 이상 펀드 중에서는 성과가 가장 우수했다.
같은기간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는 -25.59%를 기록, 중소주식형 중 최하위 성적을 보였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는 -24.38%로 그 뒤를 이었으며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자신탁(주식)A'(-20.08%), 삼성중소형FOCUS펀드(-16.80%) 등도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수익률 1등 한국투자중소밸류…BM 대비 성과 좋은 펀드 6개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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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중소주식형 중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유일했다. 대표클래스(A) 기준 연초 후 수익률 7.12%를 기록, 동일유형 내 상위 2.83%에 드는 성과를 나타냈다. 장기성과도 우수하다. 1년 수익률 8.63%, 3년 수익률 32.57%, 5년 수익률 45.80%로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는 중소형주 중에서도 가치주 종목들을 골라 투자해 타 펀드에 비해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중소형주 중에서도 기업 자체 내 경쟁력이 있거나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운용규모가 100억 원을 넘는 펀드 중 BM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단 6개에 불과했다. '현대강소기업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C-s'의 연초 후 수익률은 -0.83%였고 '맥쿼리뉴그로쓰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는 -3.06%를 나타냈다. '유리스몰뷰티증권자투자신탁[주식]_C/C'는 -3.69%,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는 -4.03%,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e'는 -4.50%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중소형주 종목들이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이나 경쟁력과 상관없이 해당 섹터의 성장성이 높다는 이유 만으로 다같이 주가가 상승한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 중소형주가 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중소형주 펀드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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