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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역성장 '태블릿 시장' 도전장 내민 까닭은 B2B 시장 노크, '갤럭시' 브랜드 이어간다

김성미 기자공개 2017-02-20 08:28:5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처음으로 태블릿 단독 행사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2014년 말부터 역성장하고 있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공백기를 태블릿 신제품을 통해 '갤럭시' 브랜드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Samsung Press Conference

회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개막 전날인 26일(현지시간) 프레스컨퍼런스를 열고 '갤럭시탭S3'를 공개한다. 매년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이 공개되는 자리였지만 처음으로 갤럭시탭S 시리즈가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S 시리즈는 얇은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강조한 삼성의 전략 태블릿으로 꼽힌다. 2015년 8월 출시된 갤럭시탭S2는 두께가 5.6㎜에 불과해 출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탭S3로 B2B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이 부재한 상황에서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전체 태블릿 시장에서 B2B 비중은 15%로 아직 크지 않지만 B2B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은 대화면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샌드위치 신세였지만 최근 들어 업무용, 교육용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교육시장은 태블릿의 새로운 수요로 떠오르고 있다. 태블릿 출시 초반에는 동영상 강의 전자책 등 개인 수요였다면 지금은 스마트스쿨 구축 등 B2B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교과서 전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태블릿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디지털 교과서 시장 규모는 약 250조 원으로 추정되며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 교육 솔루션 삼성 스쿨을 출시해 글로벌 B2B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완성차 시장도 태블릿 수요처로 주목된다. 완성차 업체들은 태블릿을 적용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완성차 업체 세아트에 태블릿 기반의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공급한데 이어 BMW 7시리즈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태블릿도 납품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안에 탑재된 태블릿은 내비게이션 등의 활용을 넘어 향후 차 안의 엔터테인먼트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샘모바일 등 IT 전문 외신은 갤럭시탭S3는 9.7인치의 크기로, 전작보다 더 얇은 두께를 구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갤럭시노트 시리즈 전용 스타일러스 'S펜'과 호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S펜 전용 슬롯을 기기 내부에 갖추지는 않지만 제품 구성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S펜은 갤럭시노트와 함께 삼성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와 S펜으로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을 카피캣으로 부르던 애플도 S펜처럼 애플펜슬을 따라 도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1위, 2위인 애플과 삼성 모두 태블릿 출하량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태블릿 신제품 출시로 시장의 활력을 되살린다는 의지"라며 "태블릿 행사지만 S펜과의 호환 등으로 갤럭시 아이덴티티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9% 하락했다.

태블릿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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