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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G, 금호아시아나에 투자 제안 했었다 기내식 사업권 유지 대가..아시아나항공 고집하다 거절당해

김장환 기자공개 2017-03-29 10:57:3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자금 조달 방식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게이트고메스위스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을 빼앗긴 엘에스지아시아(이하 LSG아시아)가 금호아시아나그룹측에 대규모 투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작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원했던 방식인 '금호홀딩스' 투자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에 이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결렬된 사안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이 애초부터 금호타이어 인수 대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을 활용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을 공급하던 LSG아시아는 박 회장 측이 게이트고메스위스로 사업자 교체를 추진하자 이를 막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게이트고메스위스보다 더 많은 투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이트고메스위스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모기업 금호홀딩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1600억 원대 자금을 지원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의 게이트고메코리아 설립 자본금 530억 원 역시 게이트고메스위스에서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0억 원 넘는 대규모 자금을 갑작스럽게 투자한 것이다.

이에 앞서 이들 사이에는 눈에 띄는 거래가 있었다. 파격적인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계약을 맺은 일이다. 이전 사업자였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5년마다 만기를 갱신했던 것과 달리 '30년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계약 대가로 금호홀딩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기존 기내식 사업자였던 LSG아시아 측은 이를 막기 위해 게이트고메스위스보다 더 많은 대금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아시아나항공 측에 전달했다. LSG아시아 최고위 임원이 직접 방한해 아시아나항공 경영진과 장시간 미팅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LSG아시아가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투자할 수는 있지만 금호홀딩스에 이를 실현하기는 어렵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2003년 7월 1일부터 5년 계약을 맺었고, 이후 서로 계약 연장 합의하는 경우에 한해 5년 단위로 2차례까지만 추가 연장할 수 있도록 계약서상 명기해 해당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케이터링 계약상 최종 종료 시점인 2018년 7월 이후부터 제3자와 새롭게 기내식 공급 사업을 진행할 권리가 있으며, 이에 신규 기내식 공급 사업 관련 계약 조건의 검토 및 결정은 전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정당한 권한이며 합리적 경영판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작사 변경과정에 대해 일각에서 주장하는 바는 근거없는 내용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홀딩스 BW 발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NA 그룹간 전략적 시너지를 도모하는 차원에서의 투자이며, 이번 계약은 작년 12월 양 그룹 회장이 서울에서 협력 가능 분야(호텔, 리조트 개발, 지상조업, 항공기 MRO 및 사업 전반, 케이터링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금호홀딩스가 HNA그룹으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금호타이어 인수에도 활용할 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직접 활용보다 간접 활용 방식이 거론된다. 박삼구 회장은 최근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금호인베스트를 금호타이어 인수 주체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성공하면 이후 금호홀딩스가 미리 설립해둔 특수목적법인(SPC)과 금호인베스트의 합병을 단행하는 방식이다. 실질적으로 금호홀딩스가 마련한 돈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게 되는 구조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와는 관계없는 자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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