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엔지, 마지막 재무 '완전자본잠식' [건설리포트]첫 자본총계 마이너스, 대규모 당기순손실 탓 결손금 '1000억'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07 07:59:2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말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과 합병을 앞두고 지난해 1700억 원 정도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낸 탓이다.포스코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말 자산은 6282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7.03% 줄었다. 부채는 6803억 원으로 22.02% 늘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21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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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니어링은 1976년 대우엔지니어링으로 설립됐다. 2008년 포스코건설에 인수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대차대조표는 1999년부터 확인 가능한데 완전자본잠식은 물론, 부분자본잠식도 기록한 적이 없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12년 영업손실 366억 원, 당기순손실 62억 원을 나타내며 부실의 조짐을 보였다. 당시 부채비율의 급격한 상승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전에 꾸준히 흑자를 거둬 이익잉여금이 충분했고, 같은 해 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4년부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안정성이 급격히 흔들렸다. 2014년 말 이익잉여금은 1087억 원에 달했지만 2015년 말 679억 원까지 줄었다. 2015년 말 부채비율은 471.91%로 전년 말보다 187.34% 급등했다.
여기에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두면서 재무구조가 더욱 나빠졌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원가가 100%를 상회하는 적자구조였다.
또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위로금 455억 원과 대손상각비 520억 원이 반영되며 적자가 심화됐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559억 원, 1695억 원에 달했다. 이익잉여금은 단번에 사라졌고 결손금 1000억 원을 나타내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게 됐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부채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말 장기차입금은 64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8.41% 줄었다. 하지만 단기차입금이 1893억 원으로 349.77% 급증해 부채가 불어났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포스코기술투자에게 500억 원을 이자율 5.5%에 신규 차입했다. 이 외 포스코아시아법인과 포스코호주법인,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증권에게 각각 467억 원, 252억 원, 293억 원, 109억 원을 새롭게 빌렸다.
단기차입금 1893억 원과 장기차입금 66억 원의 만기는 올해다. 장기차입금 644억 원은 2018년까지 갚아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상환 일정에 차질없이 갚을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앞두고 부실을 정리해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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