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09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에는 부동산만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투자자문센터를 열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전체 자산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게 부동산인데 이를 제대로 분석해주고 상담할 기관이 필요하지 않겠어요?"작년 하반기 신한은행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WM사업부 내에 부동산 투자자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당시 관련 부서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해 어렵게 담당자 A씨와 미팅을 잡았다. 그는 "부동산만큼 어떻게 투자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자산 변화가 큰 상품이 없다"며 부동산 투자자문센터 신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한은행은 부동산 투자자문을 보다 전문화하면 은행과 고객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부동산 투자자문업으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은 크지 않지만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대출 등의 연계 영업이 가능해 수수료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은행을 믿고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고 향후 상속이나 증여 상담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 년간의 준비 끝에 신한은행은 대한상공회의소 9층에 부동산 전문가 10여명이 상주하는 부동산 투자자문센터를 열었다. 준비과정 내내 신한은행은 관련 사업을 극비에 부쳤다.
신한은행은 그간 부동산 투자자문업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해왔다. 올해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신한은행은 총 9억 원의 부동산 자문 수수료를 얻어, 경쟁자인 KB국민은행(4억 6000만 원)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익을 냈다.
하지만 추격이 만만찮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KB국민은행(4억 5000만 원)과 우리은행(3억 8000만 원)의 부동산 투자자문실적을 합해도 신한은행(20억 원)의 2분의 1수준도 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빠른 속도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센터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지 반년 만에 KB국민은행 역시 이와 유사한 콘셉트의 센터 두 곳을 열었고, 우리은행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 전문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이번에 공개한 서비스가 진짜 차별화된 것인지, 고객들의 호응을 얼마만큼 얻을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업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당시 A씨는 "부동산 관련 자문이 결국 전체 자산관리(WM) 사업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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