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시그니처타워 공실 위험 낮췄다 한화증권 펀드에 임대, 6월 말 거래 완료 예정
김창경 기자공개 2017-07-04 09:07:3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0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 펀드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하 이지스)이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시그니처타워(사진)'의 공실 위험을 낮췄다. 한화증권의 도움이 컸다. 이지스는 6월 안에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는 아모레퍼시픽을 대체할 임차인을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시그니처타워 연면적의 50%를 사용하고 있는 임차인으로 올해 하반기 용산 신사옥으로 사무실을 옮길 계획이다. 올해 초 시그니처타워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을 때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이탈은 주요 투자 위험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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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는 지난 3월 시그니처타워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새로운 임차인 확보에 힘썼다. 공실 위험을 줄여야 투자자 모집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향후 부동산 매각 차익보다 낮은 공실률에 따른 안정적인 배당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국 이지스는 한화증권과 롯데관광개발을 신규 임차인으로 유치했다.
특히 한화증권의 도움이 컸다. 한화증권의 주도로 설정된 펀드가 아모레퍼시픽이 사용하고 있는 연면적 대부분을 임차하기로 했다. 펀드는 해당 공간을 다시 임대해 수익을 올리고 펀드 투자자에게 적정 수익을 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부동산 소유권은 이지스가 보유한 채 임대권만 거래된 셈이다.
이지스는 시그니처타워 투자 안정성을 높이며 투자자 모집에도 성공했다. 이지스는 건물 매입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6월 안에 거래를 완료할 방침이다. 매각 주관은 세빌스코리아가 맡았다.
이지스는 시그니처타워 매입 가격으로 3.3㎡당 2400만 원대의 가격을 제시했다. 9만 9991㎡의 연면적을 고려하면 거래가격이 최소 7260억 원에 달한다. 거래 규모가 큰 만큼 이지스는 블라인드펀드를 최대한 활용해 펀드금액의 25%에 해당하는 550억 원을 시그니처타워 지분(에쿼티) 투자금으로 끌어온다고 알려졌다.
이지스는 2016년 국민연금,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출자한 22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1건의 투자에 펀드자금 25% 이상을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이었다. 블라인드펀드는 이지스에 날개를 달아줬다. 올해 들어 이지스는 시그니처타워를 포함해 강남구에 위치한 '엔씨타워2',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모두 블라인드펀드의 자금이 투입된다.
시그니처타워 매도자는 신한BNP파리바가 설정한 부동산 펀드다. 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싱가포르계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아쎈다스다. 아쎈다스는 시그니처타워 개발 단계부터 참여했으며 펀드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는 2011년 시그니처타워를 3.3㎡당 1600만 원대 후반 가격을 주고 매입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펀드는 21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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